광주 서구 상무1동 주민자치위원장 장성우씨
차분하고 신속한 응급조치 덕에 운전자 소생

[사진=광주 서구 제공] 교통사고 현장에서 심폐소생술로 운전자 생명 구한 광주 서구 상무1동 주민자치위원장 장성우씨. (사진=광주 서구 제공)
[사진=광주 서구 제공] 교통사고 현장에서 심폐소생술로 운전자 생명 구한 광주 서구 상무1동 주민자치위원장 장성우씨.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이 정신을 잃고 쓰러진 차량 운전자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광주 서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1시께 광주 서구 한 이면도로에서 승용차 1대가 상당시간 멈춰서 있다가 갑자기 반대편 주·정차 차량 2대를 들이받았다.

마을 주민 회의로 향하던 서구 상무1동 주민자치위원장 장성우씨는 사고 장면을 목격한 직후 곧바로 차량을 세우고 현장으로 다가갔다.

충돌속도가 높지 않아 사고 자체는 경미했지만 사고를 낸 승용차 운전석에는 경련 증상과 함께 호흡·의식이 희미한 50대 여성이 타고 있었다.

장씨는 곧바로 인근 차량 정비소 직원과 함께 쓰러진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꺼냈다.

여성이 입고 있던 두꺼운 외투를 바닥에 깐 뒤 심폐소생술을 했다. 10분 가량 지나 여성이 의식을 점차 회복하자 장씨는 누운 자세를 바로 잡은 뒤 얼음장처럼 찬 손발을 거듭 주무르며 혈액 순환을 도왔다.

이후 지나가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119구조대가 출동, 의식을 회복 중인 여성 운전자를 병원으로 옮겼다.

장씨는 주민자치위원 활동, 적십자 봉사 등을 통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다. 생활안전지도사 자격도 있어 급박한 상황에서도 차분히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다.

장씨는 "앞서 가던 차의 주행이 이상하다 여겨 보던 차에 반대편 차량으로 돌진하는 것을 보고 운전자가 정신을 잃은 상황임을 직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누구라도 나서서 했을 일이다.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위기상황에서 이웃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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