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청주시장, 2022 신년사
한범덕 청주시장, 2022 신년사
  • 손혜철
  • 승인 2022.01.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존경하는 청주시청 가족 여러분!

올해도 역시, 아프고 무거운 마음으로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벌써 두 해째,

시끌벅적한 해맞이 행사 하나 없지만

그래도 새해를 맞는 설렘은 전과 다르지 않습니다.

비록 마주 볼 수는 없을지라도

올해 처음 떠오르는 태양도,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늘 그 자리에 변함없는 모습으로

함께 있어 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임인년 올해도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안녕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오미크론 변이와 돌파 감염,

차마 일찍 백신을 맞힐 수 없었던

아이들을 통한 가족 간 감염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요인은 여전하고

아직 끝은 요원해 보이기만 합니다.

지난 연말 우리 시의 최다 확진자 기록은

1년 만에 바뀌었고 시대는 다시 혹독해졌습니다.

가장 지켜주고 싶었던 우리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감염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두려움만으로는 끝낼 수 없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밝힌 바와 같이

가장 효과를 본 거리두기 정책은

영업시간의 제한이었습니다.

소상공인 여러분의 아픔을 절절히 공감하면서도

조금만 더 참아내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드렸던 이유입니다.

다행히 12월 초중순의 맹렬했던 기세는

한풀 꺾인 모양새입니다.

선제적 진단검사와 세밀한 방역 조치,

적극적 접종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고맙고 또 미안합니다.

감히 상상할 수도 없어

준비할 새도 없이 맞은 팬데믹이었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이 끔찍한 바이러스에

훌륭히 잘 맞서왔습니다.

아직 끝은 아니지만

의료진과 방역관계자의 눈물겨운 헌신,

방역의 조력자를 넘어 핵심 주역이 된

시민 여러분의 시민의식에

공직자의 남모를 수고가 더해져

우리는 희망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86만, 4천 여라고 줄여 불렀던 숫자에는

1,375명의 시민분이,

824명의 공직자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861,375명의 시민 한 분 한 분과

4,824명의 청주시청 가족

모두의 이름을 불러드리고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훗날 쓰여질 역사의

당당한 주인공이자 영웅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코로나와 함께 한 지난 2년의 시간은

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

큰 깨달음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시대에

떨어져 함께 견디는 법을 배웠습니다.

공공의 역할과 책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고

원칙과 기본에 입각한 행정이 절실해졌습니다.

함께 이겨내고 한 걸음 더 내딛기 위해서는

연대와 협력, 상생을 바탕으로

위협에 대응할 기초체력이 꼭 필요합니다.

2022년 올해 청주시는

위협의 파도에 흔들리지 않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코로나 위기 극복은 물론이고

재난재해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을,

기후 위기로부터 삶터를 지키는 일을,

그 어느 때보다 충실히 할 것입니다.

코로나가 할퀴고 간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일어서는 일 또한 중요합니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잘 새겨듣고

더 나은 청주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따뜻한 배려와 공평한 지원을 통해

함께 잘 사는 도시가 되겠습니다.

거기서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더 위대해져야 합니다.

복잡성과 융합의 시대에 길을 잃지 않으려면

더 높은 곳을 보고 더 멀리 생각해야 합니다.

한계를 두지 않는 아이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꾸는 꿈은

누구보다 우리 아이들의 꿈과 다르지 않아야 합니다.

적당히 타협하고 안주하지 않겠습니다.

청주시는 올해를

내가 사는 동네가, 우리가 사는 도시가

세계의 어떤 도시보다 특별할 수 있도록 만드는

첫해가 되게 하겠습니다.

로컬의 힘을 증명할 콤팩트시티가 될 것입니다.

극복과 치유 그리고 전환의 2022년을 지나면,

도시는 더 안전해지고

관계는 더 따뜻해지고

일상은 더 풍성해질 것입니다.

유명한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그가 태어나기 전인 19세기를 세 시기로 나누어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라고 이름 지었고,

그가 살아낸 20세기를 극단의 시대라고 불렀습니다.

비록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사를 아우르는 구분이었지만,

냉전과 이념을 넘은 21세기에도

극단의 시대라는 표현은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은 계속되고 있고

중국은 대만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 안에도 서로 다른 생각을

이분법적 적대관계로 돌리려는 시도들이 있습니다.

정보는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취향 정보를 바탕으로 한 확증편향 알고리즘은

우리의 사고를 더욱 극단으로 몰아붙입니다.

지난 세기를 평가하고 규정짓는 것은

역사학자의 몫이지만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내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22세기의 홉스봄이 21세기를 기록할 때

여전히 극단과 파멸의 시대일지

아니면 상생과 전환의 시대일 것인지는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시대정신은

완전한 극복과 따뜻한 치유,

로컬의 힘과 청주색의 복원이 될 것입니다.

모든 인생은 전인미답이고 도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 갔던 길보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 더 많습니다.

우리의 길에 대한 확신과

함께한 기억을 바탕으로 내딛는 한걸음이

모두의 삶을 확실하게 바꿔줄 것입니다.

가장 먼저 할 것은 위기를 극복하는 일입니다.

이것은 비단 당면한 위기에만 국한하지 않습니다.

코로나는 물론이고 예측 가능한 재난재해와

100년에 한 번 있을지도 모를 위협에

대비하는 일도 포함합니다.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3가지가 필요합니다.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고,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벗어나기 위한 매뉴얼도 마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똑똑해져야 합니다.

유럽과 우리의 스마트시티에 대한 인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편리를 위한 기술의 활용과

공상과학 영화 같은 외적 이미지만 생각한다면,

유럽은 오래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로써

스마트기술을 보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놀라운 기술적 진보는

‘무엇을’보다 ‘왜’와 ‘어떻게’에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지역경제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어 잠시 한발 물러섰지만,

CCTV와 위치 데이터, 전자출입명부 등을 통해

역학조사와 격리자, 출입자 관리의

모범적 전형을 제시했었습니다.

올해는 완전하고 신속한 극복을 위해

방역역량을 최대한 집중하겠습니다.

아울러, 시민 여러분과 청주시가 함께 한

코로나 대응의 기억은 백서로 기록되어

든든한 감염병 예방 매뉴얼이 되어줄 것입니다.

노후 상수도 현대화사업은 상수도 관망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먹는 물의 안전과 누수 관리에도

빈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발산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 정비와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지역 침수 예방사업 등

인프라 정비에 만전을 기하고,

주요 지하 매설 시설물의 안전을

인공지능으로 관리해서

대형 사고를 조기에 감지하는 시스템도 운영합니다.

자원순환 체계의 확립, 미세먼지 감축, 탄소중립 등

기후 위기를 대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지역 에너지센터를 설립해

지역 에너지 전환의 문제를 시민주도로 풀어가고

친환경 자동차 구매지원과

운행 경유차의 배출가스 저감 사업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또한 자원 재활용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쓰레기 문제에는

공공의 적극적인 역할을 더 강화하겠습니다.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

재활용 선별시설, 가축분뇨 처리시설 등의

인프라 개선과 운영에 힘쓰는 한편,

쓰레기 줄이기 및 자원 재활용 활성화 사업에도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다회용기 세척센터,

인센티브 지급형 환경 종합어플리케이션 개발 등

새로운 사업도 적극 발굴하고 실행하겠습니다.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 좀 더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정책을 주문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일이

민선 7기 청주시정의

첫 번째 우선순위라는 것입니다.

다만 시정의 모든 일이 그러하듯

다양한 가치가 경합하는 사안에 있어서는

결정을 신중하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과정에 있어 다소

미흡하고 불안한 결정으로 보이는 일이 있더라도

청주시의 진정성을 믿고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쓰레기, 교통, 치수, 보건 등

문명이 시작되었던 때부터

도시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들이 있습니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과 같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의 접목으로

어떻게 해야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지를

올해도 계속해서 고민하고 적용할 것입니다.

시정연설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극복 이후 중요한 키워드는 다시 삶의 질입니다.

함께 잘 살기 위해서는 우선

먹고 사는 걱정이 없도록

안정된 주거와 생업의 보장이 필수적입니다.

주택공급에 있어서는 땅의 값어치를 높이는 일보다

삶의 가치를 높이는 일을 먼저 생각할 것입니다.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충분한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앞으로의 수요도 정확히 예측해서

수급이 원활할 수 있도록

행정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청년세대의 열패감은 자산가치의 상승 속도를

근로소득만으로 따라잡을 수 없어 생깁니다.

또한 가계부채가 높은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의 폭락은

또 다른 경제위기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지방정부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주거공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에 더해 청년 월세 지원과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

이미 벌어진 격차를 메울 수 있도록

주거복지에도 신경을 쓰겠습니다.

청주는 젊고 튼튼한 도시입니다.

청년 취업자의 비중도 높고

청년 고용률도 최상위권입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산업 등

미래 핵심 산업의 중심이 청주입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과

이차전지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산업환경 지원센터 등을 통해

IT, BT, GT 등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첫 번째로

3단계 여성친화도시로도 지정되었습니다.

아동복지와 양성평등을 위한

그간의 노력을 평가받은 성과였지만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더 보고 더 들으며 더 살펴서

그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도시가 되겠습니다.

세심하게 관찰하고 잘 듣는 일은

시정의 어느 분야에서나 중요하지만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분들을 위해서는

더더욱 필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 시가 선제적으로

관련 전담부서를 만들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내년 3월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365열린장애인 돌봄센터가 건립됩니다.

이에 더하여 올해 측량을 시작으로

장애인 복지타운이 본격 조성되면

돌봄, 재활, 교육의 기능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누리는

복지‧문화‧여가 공간이 마련될 것입니다.

‘함께’잘 살기 위해서는

농업과 농촌에 대한 지원이 더욱 절실합니다.

마을만들기 사업 등

생활 인프라를 갖추는 사업은 물론이고

스마트팜과 ICT 융복합 확산,

로컬푸드와 도시농업 등을 통해

강소농을 육성하고 농업 생산성을 더욱 끌어올려

청주시 행정이 도심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농촌과 도시가 연결되어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더 세심한 행정을 하겠습니다.

아이들을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라게 하는 일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청주시가 교육의 도시라고 불렸던 이유는

교육이 지역과 국가의 미래와 직결된다고 믿는

선각자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원도심 내 건축자산을 활용한

교육선각자 기념관을 건립해

전국에서도 이름난

사학재단을 설립한 분들을 기리는 한편,

행복교육지구 운영,

고교 무상교육 및 학교시설 개선에도

많은 재원을 투입해

교육도시 청주의 의미를 되살리도록 하겠습니다.

먹고 사는 일에 걱정이 없게 하는 일,

따뜻한 배려와 공평한 지원을 잊지 않는 일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잘 쉬는 것도

무엇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욕구와 기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겠지만

멀리 보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

청주시립도서관 생활SOC 복합화 사업,

국민체육센터 건립 등

서로 어울려 재충전할 수 있는 시설의 준비를

소홀함 없이 하겠습니다.

명암저수지의 데크길은

휠체어와 유모차가 다닐 수 있게끔 넓어지고

청주동물원의 가파른 경사는

모노레일 설치를 통해 보완될 것입니다.

극복과 치유를 넘어

청주를 청주답게 하기 위해서는

이 땅에서 우리가 함께한 기억을 자산으로

우리만의 특색을 드러내야 합니다.

BTS와 기생충, 오징어게임의 성공은

우리가 가진 소프트파워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날치의 국악, 드라마 킹덤의 소재였던 갓 열풍,

갯벌과 경운기를 소재로 한 머드맥스,

전통을 소재로 새 기술을 입힌

국립박물관의 히트상품 등은

가장 우리다운 것이

가장 세계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그것은 새롭게 만드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할 것도 아닙니다.

청주시민 모두의 개별적 특성과

우리가 지금까지 쌓아온 역사적 자산을 토대로

보편적 고민을 진솔하게 풀어냄으로써 가능해집니다.

청주의 마지막 달동네인

수암골을 배경으로 했던 드라마,

커피 한잔을 내리는 일에도,

아이의 상처를 보듬는 일에도 진심인

향교길 카페 사장님이 나오는 소설,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무심천을 걸으며

치유 받는 이야기가 등장하는 만화와 같이

우리는 우리의 삶 가운데

청주라는 장소가 품고 있는 이야기들을

86만여 개나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더군다나 청주는,

천오백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방이 아닌 중심에 있었습니다.

불교, 유교문화의 중심지역이었던

천 년의 역사를 포함해

고대로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역사의 흔적을 품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단재 신채호 선생이나

의암 손병희 선생은 물론이고,

무인 시대의 풍운아 경대승,

조선 성리학의 출발점이었던 목은 이색,

충절의 대명사 동래부사 송상현,

한국사 최고의 실용주의 재상 지천 최명길,

서양보다 앞서 조합수학을 창시한 과학자 최석정,

서사시인 신동문, 추상화의 거목 윤형근,

한국 최초의 근대조각가 김복진까지

청주 사람들의 발자취는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올해도 청주시는 우리가 가진 자산과

이 땅을 살아왔고 살고있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매진할 것입니다.

초정은 단순히 신묘한 물이 있는

지역이라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한글 창제와 공법의 구상, 과학기술의 진흥 등

세종의 업적은 치유와 사색의 장소였던

청주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습니다.

초정클러스터는 그러한 역사를 배우고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더욱 확장될 것입니다.

천년 역사의 유적들이 모여있는 중앙공원은

역사공원으로 다시 태어나고

곧 착공에 들어갈 청주시청사는

서원을 모티브로 모든 시민이

어울릴 수 있는 곳으로 설계되어

우리나라 공공건축의 커다란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직지의 가치는 최초의 금속활자라는

타이틀을 넘어서야 합니다.

그것은 기록, 정보의 공유, 교육‧교양 사업과 연계해

반도체와 같은 미래산업에 연결될 것입니다.

작년 말 착공한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건립에도 만전을 기하고

직지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할 사업들도

차질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아직 구상단계에 있지만,

디지털 철당간과 미디어파사드 청주읍성 등

역사자산을 첨단기술로 구현해

청주에 살고 있다는 소속감을 자부심으로 느끼게 할

상징사업도 연구하고 준비하겠습니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공간의 변화로 삶의 방식을 바꾸는 일입니다.

근대 이후 도시는

기능별 분화와 집적화, 대형화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극대화된 효율성을 통해

눈부신 성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이고 기능적인 효율이 놓친 것은

실제 그 속에서 사는 사람의 주체성과 다양성입니다.

취향은 규격화되었고 개개인성은 몰살되었습니다.

직장과 주거의 분리로 동네는 활기를 잃었습니다.

86만 청주시민 중 누구도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양성의 존중과 발현은

동네를, 도시를 살아있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직장과 주거는 물론이고

의료, 교육, 공원, 문화‧체육, 상권 등이

동네마다 도보로 15분 내 모여 있는

‘완전 오고 싶은 동네’,

완오동 15분 도시를 만들고자 합니다.

각 동네 안과 동네별로도 다양성을 갖추어서

이를테면, 가죽공예 마을, 영유아 놀이마을,

전통주 마을, 카페 거리 등으로 특색화 되고

동네끼리는 다시 대중교통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각자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하며

모두가 어울릴 수 있게,

익숙한 설렘이 있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일상생활권 구축계획과 비전 이행계획은

올해 마련해서 긴 안목으로 준비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나무에 앉은 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에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저는 우리의 가능성을 믿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가

우리의 순간과 우리가 사는 이곳을

더 나은 상태로 만들기 위해

아주 열심히 그리고 아주 잘해왔습니다.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함께 하면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가능성이고 날개입니다.

아직 봄은 오지 않았지만

다가올 봄에도

서로가 서로에게 넉넉한 품이 되고

든든한 어깨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손잡고 무심천을 걷는 일이

단지 바람이 되지 않을 수 있도록 청주시도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하겠습니다.

시선은 따뜻하게 고민은 치열하게

시민만 바라보고 두려움 없이 행동하겠습니다.

이제 곧 다시 봄이 되면,

청주시민 모두의 가능성을 바탕으로

보장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쌓아 올릴

놀라운 기적들을 바라고 또 그려봅니다.

신영복 선생은 저서 『처음처럼』에서,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저녁 무렵에도,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다시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이다.

라고 노래했습니다.

새해는 극복과 치유를 넘어

새 시작의 처음이 될 것입니다.

지난날 우리가 함께 한 모든 첫걸음을 기억하고

올해 함께 할 당신의 모든 시작을

지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새해 청주시민 모두의 가정에

일상의 행복이 시작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첫 날

청 주 시 장 한 범 덕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불교공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공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불교공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불교공뉴스 좋은기사 후원 계좌안내

농협 301-0234-1422-61
(손경흥 / 불교공뉴스)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