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양자연사박물관은 12월 ‘이달의 해양자연사 전시품’으로 ‘실러캔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실러캔스는 고생물 학계에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발견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유명한 원시 어종 해양생물이다. 약 3억7천5백만 년 전 고생대 데본기에 출현하여 약 7천5백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멸종된 것으로 추정됐으나,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되지 않는 1938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근해에서 그 존재가 다시 확인돼 학계를 놀라게 했다. 수심 150m에서 500m의 심해에 살며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수중 생활로 지금까지 생존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실러캔스의 척추는 속이 빈 관 모양이며 특히 지느러미가 육상동물의 다리와 비슷하게 뼈와 살이 있다. 유영 모습이 네 발 달린 척추동물의 움직임과 같아 해양생물에서 육상생물로 진화해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실러캔스 표본은 화석표본과 실물모형으로 관람객들은 극적인 실러캔스의 발견역사를 느낄 수 있다.

최정희 부산시 해양자연사박물관장은 “어느 박물학자의 해양생물에 대한 관심이 현재 실러캔스의 고생물학 역사를 새로 만들었다”라며 “‘실린’이라는 해양자연사박물관 캐릭터의 모티브로 삼을 만큼 실러캔스는 매우 흥미롭고 특이한 물고기이지만 종 성장이 느리고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어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보호가 시급하다”라며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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