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추진해 온 지역 화훼농가 육성사업이 재배농가 확대와 생산량 증대라는 큰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2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곳에 불과했던 지역 화훼농가는 올해 들어선 4곳으로 대폭 늘었다. 또 같은 기간 0.2㏊ 수준에 머물렀던 재배면적도 올해 기준 1㏊로 다섯 배 증가했다.

이는 경주시가 지난 2019년부터 ‘지역 화훼농가 육성시범사업’을 추진해 온 데다, 지역에서 생산된 화훼는 전량 지역에서 소비시키겠다는 경주시의 의지 덕분이다.

경주시가 공개한 지역 화훼농가 납품현황을 살펴보면, 올 한해에만 화훼 21만 5000본이 경주시에 납품됐고, 전량 보문단지 일원과 도심 유휴지 등에 화훼를 심는 경관 사업과 지역 최대 원예축제인 ‘황금정원 나들이’에 모두 사용됐다.

경주시에서 매년 소비되는 화훼가 100만 본(초본성 화훼 및 분화 포함)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지역 화훼농가 구매 비중을 20%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타 지역에서 화훼를 전량 들여왔던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으로 증가한 셈이다.

이 같은 결실은 경주시의 ‘경쟁력 있는 지역 화훼 농가를 육성해야 한다’는 목표 아래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계약재배 농가를 지정하고, 재배에 필요한 시설 및 기자재를 지원하고 전문 재배기술을 전파해온 덕분이다.

또 경주시는 내년도 경북기술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화훼 생산 및 공급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통해 육묘장 건립 및 공동출하 시스템 구축으로 지역 화훼 농가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주시는 ‘화훼 생산 및 공급체계 구축 시범사업’이 정착될 경우, 농가소득 창출은 물론 화훼 농가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동부사적지와 보문단지는 물론 읍·면·동 별로 추진 중인 화훼를 통한 경관사업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화훼 품종 도입, 시설 개선, 유통 기반 조성 등을 통해 지역 화훼농가구매 비중을 50%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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