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정재홍

저자 정재홍

출판사 서평

생명의 숲, 그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주는 삶의 본연과 순리 이야기

한반도의 70%는 산으로 되어 있으며, 산과 숲은 오랜 예전부터 인간을 포함한 수많은 생명들을 품어 왔다. 숲속에서 살아가는 여러 생명들은 숲이 품고 있는 자연의 법칙과 생명의 순환에 충실하면서도 자기 자신만의 개성으로 뜨겁게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문명과 산업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숲은 점차 사라져 가고, 숲이 전해주는 삶의 순환, 그 지혜를 기억하는 사람 역시 계속해서 줄어들어 가고 있다.

이 책 『숲에서 길을 묻다』는 산골마을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숲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아왔고, 산과 호수의 도시 춘천에 오랫동안 자리를 잡고 살아오면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서 순수한 산골마을 어린이들을 지켜봐온 바 있는 정재홍 저자가 들려주는 숲과 인생에 관한 나지막하면서도 따뜻한 수필을 엮은 책이다.

며느리꽃에 얽힌 옛 여성들의 역경 어린 삶과 어린 시절 일찍 여읜 어머님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진달래꽃 피는 봄이면 생각나는 진달래꽃 같은 사람들과의 인연, 때로는 악동 같은 장난꾸러기들이지만 심성은 순수하기 이를 데 없는 시골 초등학교 아이들과의 추억 등 숲과 자연, 추억과 사람이 맞물려 엮어내는 이야기는 끊임없는 경쟁이 반복되는 날카로운 삶에 지친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것이다. 또한 젊은 시절 취미로 사냥을 즐겼던 자신이 산까치와의 만남에서 깊은 깨달음을 얻고 더 이상 생명을 재미로 죽이지 않기로 결심한 경험, 산다람쥐와의 만남과 헤어짐에서 갖게 된 애틋한 감정, 양봉을 하면서 인간보다 현명한 벌들의 사회생활에서 얻은 교훈 등을 이야기하는 대목은 아무 말 없이 수억 년의 시간을 순리대로 살아온 자연의 지혜가 잊혀져 가는 지금 이 시대, 우리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줄 것이다.

생명의 순환과 자연의 순리는 반드시 죽음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때로는 우리의 가슴을 아릿하게 만들기도 한다. 매일같이 같은 자리에서 도토리를 따 가던 다람쥐가 갑자기 보이지 않을 때 아릿함을 느끼듯이, 정재홍 저자는 여러 이유로 자신의 곁을 스쳐 가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을 이 책을 통해 쏟아내며, 여러 굴곡 많았던 삶을 반성하고 새롭게 전개되는 인생2막에 대한 다짐을 표현하기도 한다.

여유 없는 사회 속 지친 독자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도시의 잿빛 건물 사이에서도 숲의 녹색 향수를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한다.

저자소개

저자 정재홍

강원도 홍천 출생

강원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

월간 『수필 문학』으로 등단

춘천수필, 강원수필, 강원문협 회원

김유정문학촌 해설사(전)

숲해설가 활동

저자 연락처

주소. 춘천시 근화길15번길 26, 112동 9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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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jjh41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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