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경 두 번째 옥천 여행으로 한옥마을이라 불리는 전통문화체험관에서 따뜻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새벽녘 용암사 일출까지 편하게 보고 왔다는 임영택(서울시 거주)씨 부부의 옥천 사랑이 남다르다.

부부의 옥천 첫 여행은 지난 9월 8~10일 2박3일 일정이었다.

임씨에 따르면 옥천은 대청호를 품은 산 좋고 물 맑은 기름진 땅으로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양반의 고장이라는 생각이 들어 70이 넘은 나이에 아내와 함께 서울을 출발하여 옥천에 도착했다.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구읍의 정지용 생가다.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초가 담장 위의 조롱박은 어릴 적 추억을 꺼낼 만큼 충분했다. 두 번째 여행지는 우리나라에 옥천, 괴산, 경주 3곳만 남아있다는 옥주사마소에 갔다.

이어 유명 시인 13편의 시비가 조성돼 있는 지용문학공원과 주민 휴식 공간으로 애용되기에 충분한 교동저수지(생태습지)도 들렸다. 그 아래 조선시대 지방 교육기관인 옥천향교와 육영수 여사가 결혼 전까지 살았던 생가도 방문했다. 여행 첫날의 마지막은 숙소인 옥천전통문화체험관이다.

둘째 날 일정은 물 위로 솟은 기암절벽이 아름다운 부소담악, 대청호의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수생식물학습원과 장계관광지, 향수호수길이다.

마지막 날은 매월 5와 10으로 끝나는 날에 열리는 옥천장에 들려 포도, 복숭아, 호박 등을 사서 서울로 올라갔다.

이틀 동안 점심에 먹었던 볶음밥과 도리뱅뱅이 맛은 잊을 수 없었다. 용암사 운해와 일출이 좋다고 하는데 그 광경을 못보고 귀가해서 아쉬웠다.

그렇게 계획된 일정을 마친 임씨는 여행 중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편집하여 6분 정도의 동영상 수기를 만들었다. 그날의 행복했던 기억들을 되새기며 자신의 블로그(https://m.blog.daum.net/y2taik/18156839)에 게시했다.

임씨는 옥천 구읍여행 중에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들은 ‘다 같이 돌자! 옥천 구읍 한바퀴’ 이벤트 참여했다.

구읍 명소 7곳을 둘러보고 그 수기를 인터넷에 올리면 매달 3명을 추첨해 전통문화체험관 숙박권을 주는 옥천군이 기획한 관광프로그램이다.

용암사 일출을 못보고 집으로 돌아간 아쉬움이 컸는지 그달 참여자 8명 추첨결과 임씨가 당첨자에 포함됐다.

다시 한 번 방문 기회를 잡은 임씨는 지난 14~15일 1박2일 일정으로 옥천에 내려왔고 아내와 함께 새벽 용암사 운해와 일출을 감상했다.

임씨는 “두 번의 여행 모두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며 “직접 찍은 용암사 일출 사진이니 옥천 홍보용으로 사용해 달라”고 군에 메일을 보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