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이 당직의료기관으로 지정된 하동중앙의원의 24시간 응급실 운영에 따른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연계·협력을 통한 취약지역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5개 민·관 기관과 손을 잡았다.

하동군은 16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경상국립대학교병원(병원장 윤철호), 하동중앙의원(원장 이강완), 하동군의회(의장 박성곤), 하동경찰서(서장 남우철), 하동소방서(서장 조현문)와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민·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군은 앞서 지난 9월 13일 군내 유일의 당직의료기관 휴업으로 응급의료서비스 제공이 중단되면서 군민의 불안 해소를 위해 보건소에서 야간진료 및 당번약국을 운영하는 등 노력했으나 군민의 24시간 응급의료서비스 욕구는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달 6일 관내 의료기관 중 하동중앙의원을 당직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후 이강완 원장은 군민의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응급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지역사회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책임지는 병원 운영을 위해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연계·협력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경상국립대학교병원과 사전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응급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11일 실무회의를 거쳐 이날 6개 민·관 기관이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치르게 이르렀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하동중앙의원에 응급환자 내원시 영상, 환자정보 등의 실시간 전송·공유를 통한 원격진료협진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또한 급성 심·뇌혈관질환이나 중증외상환자가 골든타임 안에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이송될 수 있도록 프로토콜을 개발·공유하기로 했다.

그리고 하동중앙의원 간호인력의 응급의료 교육지원과 병원전단계 내·외과적 응급환자 프로토콜 개발, 119구급대원 응급환자 처치 교육 등도 지원키로 했다.

하동소방서는 응급환자 및 코로나19 재택치료자 이송을 지원하고, 하동경찰서는 당직의료기관 치안·안전을 위해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군의회는 군민의 의료 형평성 제고 및 건강권 보호를 위한 자문과 응급실 운영에 따른 의회 차원에서 지원을 협조하기로 했다.

군은 행정·재정적 지원과 함께 응급의료대책 마련 등을 통해 당직의료기관이 군민에게 최선의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석민아 보건소장은 “이번 협약으로 원격진료협진 및 영상판독을 통해 응급환자의 적절한 진료와 오류 이송사례를 줄이고 골든타임을 확보함으로써 군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무회의 등을 통해 협력과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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