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은 초기 화재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마을회관 외벽에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군은 지난 추석 명절에 적량면 소재 마을의 아궁이 화재 때 지나가던 이웃 주민이 발견하고 소화기로 초동 진화해 큰 화재를 막을 수 있었던 사례를 참고해 마을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를 비치하게 됐다.
소화기는 주민들이 기억하고 찾기 쉽도록 마을회관 또는 경로당 외벽에 설치됐으며, 마을회관이 주택가와 떨어져 있는 곳은 주택 밀집가 외벽에 설치됐다.
이번에 소화기가 설치된 곳은 63개소로, 119안전센터로부터 먼 거리에 있는 마을, 산과 인접한 마을을 우선으로 읍면의 신청을 받아 지난 주말 설치 완료했다.
‘보이는 소화기’는 누구나 멀리서도 소화기임을 알 수 있도록 빨간색함으로 만들었으며, 함에는 개소당 소화기 2구형이 들어있다.
그리고 소화기함에는 소화기 사용법이 상세하게 설명돼 있어 화재를 처음 목격하면 누구나 언제든지 쉽게 소화기를 사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화재 초동진압은 ‘소화기 1대가 소방차 1대의 위력과 맞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사용을 바란다”며 “군민의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보이는 소화기를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