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다양한 교육과정 중에서 '국방대학교 안보과정'은 그 역사가 깊고, 교육내용과 구성의 짜임새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55년 개교한 이래, 이 과정은 안보와 위기에 관한 최정예 교수님들이 포진되어 있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안보ㆍ위기 교육과정으로서,

한국군 대령급이상 장교와 고위공무원, 공공기관 간부 그리고 외국군 장교들이 1년간 다양한 국내외 안보정세와 국가위기 및 안보전략 등에 대해 수학(修學)한다.

나는 2018년도에 입학하여, 203명의 동료들과 함께 남북문제를 비롯한, 각종 재난 등 다양한 위기상황에 대해 공부한 바 있는데, 입학당시 놀라웠던 것은 동료 구성원들의 소속기관이 매우 다양했다는 점이다.

육,해,공군과 해병대를 비롯하여, 각 중앙부처 공무원, 17개 시도 지방공무원 이외에 국책연구기관, 공사,공단, 은행권 그리고 16개국 외국군 장교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기관들이 망라되어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위기상황에 대한 공동대응'이었다.

전쟁은 물론 각종 재난재해로 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가 역량을 총동원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볼 때, 전국 최초로, 광역 지방정부(충청북도)와 지역거점대학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이 손을 맞잡고,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 협약식을 개최한 것은 나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06년 국가위기 관리를 위해 국내 최초로 개소한 충북대학교 국가위기관리연구소(소장 이재은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 영토, 주권, 국가 핵심 기반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은 물론

인류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재난과 질병, 기후위기 등에 대한 근본적인 본질과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중차대한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에서도 평소 가급적 많은 관련기관들과 유기적인 상호협력 시스템을 마련하여, 정교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융합과 협력' 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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