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화면캡처

요즘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핫 이슈는 바로 '탄소중립' 과 '오징어 게임'이 아닌가 싶다.

오징어 게임 영화를 보면서도,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의 현실이 영화속으로 계속 투영되고 오버랩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벌써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고, 앞으로 벌어질 기후위기를 단순한 게임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두 테마를 한데 버무려 보고자 한다.

가장 리얼한 것은 첫번째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희희낙락하다가 첫번째 탈락자가 총에 맞아 사살되면서, 그때서야 엄중한 현실을 인지하게 되고, 게임의 법칙도 잊은채  우왕좌왕하다가 참가자 456명중 55.9%인 255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된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기후위기의 엄중함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사람들이 설마설마하면서 다가올 위기를 깨닫지 못하고, 지금도 환경을 마구 대하고, 파괴하고, 오염시키면서 온실가스를  무분별하게 배출하고 있는데, 이러다가 정말 어떤 상황이 올 지 두렵기만 하다.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그것을 깨닫는 순간은 이미 늦을 수 있다.

'설탕뽑기'에서 시사하는 바는 정보의 공유이다. 혓바닥으로 핥는 방법을 참가자 모두가 빨리 공유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 '줄다리기' 게임에서는 지혜와 경험이 중요함을 일깨워 준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지혜와 경험을 최대한 살려 곧바로 실천한다면, 전 세계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기후재앙은 어느 정도 타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구슬치기에서의 압권은 단연 '깐부'이다. 지금의 기후위기는 우리 모두의 숙명적 과제이기에, 나만 살아남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죽어야 하는 오징어게임의 룰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강화유리를 밟아야 하는 징검다리 게임에서는 리더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아무 생각없이 번호에 맞춰 나가기 보다는 유리기술자가 먼저 가도록 지혜를 발휘했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평등'을 강조하지만, 오일남처럼 특권층이 존재하고, 기후위기의 상황도 평등하지는 않다. 후진국일수록, 돈이 없는 사람일수록 기후위기에 취약하기 때문에 기후위기 대응에 관한 한 우리는 모두 깐부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다같이 벽에 그려진 게임방식을 사전에 간파하는 지혜와 그간의 경험과 우리 모두의 힘을 합쳐서 난국을 타개해야 한다.

그래야 고작 8년밖에 남지않은 2030년에 온실가스 배출량('18년)의 40%를 줄이고, 2050년에 탄소중립을 이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실제상황이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폭우, 장마, 태풍, 가뭄, 산불, 산사태 등은 무서운 경고이자  현실이다.

그런데 시간이 별로 없다...기후위기의 엄중함을 빨리 알아차려 각성(覺醒)하고, 머뭇거림없이 곧바로 실천(實踐)하며, 혼자보다는 다같이 깐부가 되어 동참(同參)해야 한다. 이것만이 우리가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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