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은 무슨 날일까?

많은 사람들은 이 날을 빼빼로 데이로 기억한다. 화려하게 포장된 과자를 선물하면서 안부를 묻고, 사랑을 전한다.

좋은 의미에서 보면 참 좋다. 그러나 환경을 생각하면 매년 되풀이 되는 과대포장이 문제이다. 화려하게 눈길을 끌기위한 상술로 재포장과 과대포장이 심각한 실정이다.

환경단체가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소비자의 64.0%가 과대포장으로 구매시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가뜩이나 배달음식과 1회용품 사용의 폭증으로 쓰레기가 넘쳐나는데 과대포장도 거들고 나섰다. 심각한 문제이다.

한편, 11월 11일은 '보행자의 날'이다. 대기오염을 줄이고, 국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난 2010년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탄소제로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시기에, 빼빼로 데이의 과대포장으로 인한 쓰레기 범람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걷는 보행자들의 걸음걸이에 한층 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또한,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기도 하다. 우리 농업과 농촌의 소중함을 알리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1996년 지정됐다.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2019년 기준 45.8%로 수입의존도가 높다. 요즘 우리나라를 요동치게 만드는 요소수 사태를 보면서, 만약 외국농산물 수입이 요소수처럼 중단된다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매년 돌아오는 11월 11일이 올해는 더 생각을 복잡하게 한다.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하는데 과대포장으로 인해 쓰레기는 넘쳐나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거리는 걷고, 승용차 운행을 자제하여 탄소제로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농업분야가 탄소제로 실현에 기여해야 할 부분도 많고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게 되어, 농업인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게 된다.

여러가지 면에서 11월 11일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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