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품바재생예술체험촌(운영대표 강희진)은 2번째 업사이클 기획 전시 ‘유혹’을 본격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체험촌의 재생예술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일환으로 김덕신 환경작가의 작품 50여 점이 전시됐다.

전시 작품들은 작가가 직접 환경개선 활동으로 수집한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바다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특히,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페트병을 자르고 다듬어서 색을 입힌 작품인 ‘화병, 모란, 연 시리즈’와 재료 본연의 재질을 살려내어 물감 및 이물질 등을 첨가 없이 만든 폐비닐 작품들은 주목할 만하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김덕신 작가의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추억을 담은 항아리와 꽃을 소재로 한 다수의 ‘항아리 꽃’ 작품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플라스틱의 편리함에 빠져 환경오염 문제에 직면하게 된 사람들의 모습을 소재로 한 ‘유혹 시리즈’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 인간이 던진 미끼의 유혹에 걸려든 물고기 최후를 비유한 작품으로, 인간과 자연, 환경과 생태의 공존을 작품에 담아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김덕신 작가는 “환경개선 활동으로 쓰레기를 주우며 수집한 재료로 작품을 만들었다”며 “그 과정에서 또 다른 환경 물질 배출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면서 재료 본연의 색과 재질을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작품 의도를 말했다.

강희진 운영대표는 “지난 5월 입주작가 업사이클 전시에 이어 2번째 기획전시를 마련했다”며 “관람객의 변화를 추구하는 예술이 곧 환경예술·재생예술인 만큼,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매주 월요일과 지정 휴관일을 제외하고 오는 2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품바재생예술체험촌(☎043-873-0399)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지난 2일 열린 전시 오픈 기념행사에서는 미리 설치된 그물에 참석자들이 공 모양의 부표를 줄로 매달아서 최종 작품을 완성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참석한 주민들과 함께 버려지는 CD를 이용해 액자를 만드는 업사이클 체험 행사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