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채찬란 모노크롬’을 주제로 열린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온․오프라인 관람객 41만여 명을 기록, 코로나19시대 비대면 전시의 새 지평을 연 ‘안심 비엔날레’로서 2달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지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국내외 15개국 200여 작가가 수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우리 삶과 어떻게 연계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오채찬란’한 작품을 선보이며 수묵의 대중화, 브랜드화,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온·오프라인 누적 관람객 40만 9천763명을 기록하며 당초 관람객 목표 30만 명을 36% 초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코로나19 감염 관람객이 한 명도 없어 ‘안심 비엔날레’로 치러졌다.

현장 관람객은 목포, 진도 주 전시관에 4만 7천961명, 광양, 광주 등 4개소 특별전에 2만 3천993명, 9개 시군 기념전에 3만 2천714명 등 총 10만 4천668명이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누리집에서 운영한 온라인 전시관(온라인 미술관․온라인 영상관)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 관람을 하지 못한 관람객 30만 5천95명이 방문해 전체 관람객 중 74%를 차지했다.

전시는 관람객의 호응을 끌어내기 위해 주전시관에 박대성, 이응노, 우국원 등 수묵의 대가부터 신진 작가 작품까지 망라했다. 또 도예가 유의정, 세계적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등 생활 속 수묵을 보여준 작가와, 이탈리아 안토넬라 레오니, 벨기에 쿤 반덴 브룩, 중국 지저우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유명 작가의 대작을 전시, 관람객이 수묵의 향기에 흠뻑 빠져들도록 했다.

목포와 진도에서만 열렸던 지난 1회 때와 달리, 범도민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광양, 여수, 나주, 광주 등 4개소에서 특별전을 열었으며, 구례, 보성, 강진, 해남 등 9개 시군 14개 전시관에서 수묵기념전이 동시에 열려 지역 상생 발전과 문화예술 진흥 도모에도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수묵 캘리그라피, 부채 그리기, 협동화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과, 수묵작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아트마켓아트페어를 통해 남녀 누구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생활 속 수묵’을 구현해 대중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관람객을 위한 비엔날레 누리집을 개편, 작품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는 ‘VR 전시관’, 총감독과 큐레이터가 출연해 전시 작품을 소개하는 ‘수묵 영상관’ 등을 인기리에 운영했다. 목포문화예술회관(비엔날레 1관) 사전예약제와 정부 미술관 기준보다 강화한 관람 인원 제한, 비대면 오디오가이드 제공 등 ‘안심 비엔날레’를 지향했다.

또한 세계적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의 수묵 패션쇼와 포레스텔라, 바라지의 노을콘서트는 기존 전시 일변도에서 벗어나, 수묵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생활 속 수묵의 장르로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코로나19 여파에서도 ‘오채찬란’한 전시와 함께 각종 수묵 체험, 아트마켓, 패션쇼·콘서트 등을 통해 수묵이 대중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갔다”며 “수묵비엔날레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는 문화예술인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화합과 기회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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