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힘으로 장병들의 사생관 확립과 무형정신전력 강화를 담당하고 있는 군종 병과에서 기독교·천주교·불교 등 각 종파의 군종병으로 군복무를 하다 부사관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육군 37사단 군종부에서 복무하고 있는 이민우·이정우·주민제 하사다.

 임관 전 사단 군종부에서 각각 기독교·천주교·불교 군종병 임무를 수행했던 이 하사 등 3명은 종파별로 실시하는 예하부대 위문활동과 선도활동을 통해 장병들과 군인가족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군종활동에 매료되었다.

 여기에 입대 전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동안 종교활동을 했던 3명은 군종병으로서 군생활간 자신들이 신앙의 힘으로 얻게 된 감사와 은혜를 전우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간부가 되기를 결심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부대와 전우에게 힘이 되고 싶었던 세 사람은 각각 시기는 다르지만 임기제 부사관에 지원해 임관한 뒤 다시 부대로 돌아와, 이제는 군종부사관으로서 한 종교에 국한하지 않고 종파와 상관없이 ‘진리(眞理)’, ‘봉사(奉仕)’, ‘치유(治癒)’를 위해 전문성과 책임감을 갖고 군종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먼저, 군종지원부사관 임무를 수행하는 이민우 하사는 가장 선임답게 군종부의 모든 행정업무를 도맡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군종부가 비대면 종교활동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하사는 “부사관이 되면서 가장 먼저 배우고 깨달은 것은 책임감입니다”라며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 군종부 뿐만 아니라 전우들의 부대생활과 종교활동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군종병 시절보다 더 꼼꼼하게 업무를 한다”고 말했다.

 신앙전력부사관 이정우 하사는 군종참모(법사)를 비롯한 군종부 간부들이 전우들에게 신앙의 힘을 전할 수 있는 부대별 군종교육과 주요 훈련간 전시 군종활동을 계획하고, 추진하면서 사단의 장병, 현장 중심의 군종활동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하사는 “우리 군종부의 슬로건이 ‘함께하라!’인데 저를 비롯한 군종부가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 달려가 응원하고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전우들과 만나고 그들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것에 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낀다”고 부사관으로서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신앙선도부사관인 주민제 하사는 막내로서 군종부 전 인원과 함께 예하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행복플러스교육과 부대위문활동을 계획하고 직접 위문활동도 펼치며, 전우들을 안아주고 위로하며 치유하는 군종활동에 적극적인 행동파 부사관이다. 주 하사는 “제가 스스로 선택한 군종부사관의 길에 후회는 없다”며 “오히려 제가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저와 전우들의 신앙심이 극대화되고 우리 모두가 올바른 군생활을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단의 군종활동을 이끌어 가는 3명의 부사관들이 일성으로 강조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조화’와 ‘화합’이다. 군종병으로 각자 기독교·천주교·불교를 대표하는 군종활동을 했지만, 이제는 군종 부사관으로서 ‘군종’ 병과의 이름 아래 무형전력의 최고 가치인 신앙의 힘으로 장병들과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우, 이정우, 주민제 하사 모두 “우리 사단 군종부는 기독교·천주교·불교 3개 종파의 색이 각각 다른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조화와 화합으로 1가지 색을 내고 있다”며 “우리의 사랑과 도움이 필요한 전우들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그들이 어떤 역경에도 흔들림 없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함께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단 군종참모(법사)인 김종열 소령은 “사단 군종부에 3명의 임기제 부사관이 탄생한 것 자체가 경이롭고 모두가 소중한 인재이자 보배들이다”라며 “강한 책임감과 헌신으로 장병들의 사생관 확립과 무형 정신전력 강화에 앞장서는 이들과 함께해서 하루하루가 기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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