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성장시키는 독서법>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채석용 출판사 : 소울메이트

이 책은 ‘책에게 질문을 던지는 소통의 책 읽기 노하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 얼마나 질문을 하면서 책을 읽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책은 수많은 인물을 만날 수 있고, 수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보물중 최고의 보물이다. 이런 보물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 책과의 올바른 소통이라는 게 이 책의 저자가 강조하는 메시지이다.

철학박사인 저자가 제시하는 재미있는 독서법의 핵심은 ‘소통’이다. 책과 줄기차게 소통하고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면 책 읽기는 더 이상 지루한 의무가 아닌 재미난 놀이가 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따라서 이 책은 엄청난 독서를 과시하는 사람들에게 주눅 들지 않고 독서의 참된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 독서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단원으로 나누고 각 단원마다 3개 장으로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단원은 나를 성장시키는 소통의 독서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데, 1장에서는 독서의 의미와 독서를 하는 진정한 방법인 소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장은 소통의 독서를 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3장에서는 즐겁게 독서를 하기 위한 여러 도구와 마음가짐을 담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 단원은 나를 성장시키는 분야별 독서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4장에서는 문학책 읽는 법을 다루고 있으며, 5장에서는 역사책 읽는 법을 담고 있다. 마지막 6장에서는 철학책 읽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을 통해 책은 혼자 읽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어야 건강하고 오래 살듯이 많은 사람과 책에 대해 생각을 나눠야 마음이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배울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재미있는 독서법의 핵심은 ‘소통’이다. 책과 줄기차게 소통하고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면 책 읽기는 더 이상 지루한 의무가 아닌 재미난 놀이가 될 수 있다. 책 안에 담긴 내용을 파악하려 낑낑거리기보다 책에게 질문을 던지고 “어디 한번 제대로 대답하나 보자” 하는 식으로 책을 대해야 책이 부담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된다.

소통의 독서법은 책 이외의 매체도 중시한다. 지나치게 책 읽기만을 중시하고 다른 매체의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낡은 생각이다. TV를 비롯해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먹기 싫은 채소를 먹이기 위해 고기야채볶은밥을 만드는 것과 같다. 고기만 먹거나 채소만 먹으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 두 가지를 골고루 섭취해야 몸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듯이 책이 지닌 가치와 멀티미디어가 지닌 재미를 결합할 때 효과적인 마음의 성장이 가능하다. - <지은이의 말_책과 소통하고,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라> 중에서

책을 수단으로 하는 세상과의 소통은 ‘책과의 소통’ 과정이 충실히 진행될 경우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책을 통해 느끼는 북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하게 될 때 책을 통한 세상과의 소통이 시작된다. 혹은 책에게서 느끼는 배신감과 실망감이 절실해질 때 역시 세상에 대고 자기 생각을 외치고 싶어진다. 그럴 때 참지 말고 내지르는 것, 그것이 ‘책을 통한 소통’의 시작이며 제대로 된 책 읽기가 무르익어가는 출발점이다. - <독서란 무엇인가?_책과 소통하고,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라> 중에서

우리 교육 과정은 책을 읽는 것을 중시하는 과정이 아니라 책에 대해 아는 것을 중시하는 과정이다. 물론 20여 년 전에 비해서는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 수능 문제도 학력고사 문제보다 훨씬 내용이 좋고, 논술과 독서를 점차 강조해나가는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상황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책 읽는 것 자체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교육은 부실하다. 책을 읽으며 즐거움을 느끼고 그 즐거움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능동적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 채, 그런 작업을 순전히 학생들 개개인에게만 내맡겨버리고 있다. 독서토론이나 논술을 지도하는 학원이 많다는 현실은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비극이다. - <소통의 독서법_결론은 정독이다>중에서

골방에 처박혀 스스로 유령이 되어가는 줄도 모른 책 편식독서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러나 자신이 편식독서를 한다는 점을 늘 자각하면서 자신의 편식독서 습관을 드러내는 소통의 독서를 하는 사람은 결코 위험하지 않다. 어느 순간 하나의 편식에서 벗어나 또 다른 편식에 돌입하게 될 것이고, 이런 편식독서가 누적됨으로써 자연스럽게 전인적 능력을 갖춘 인간으로 변모해갈 것이다. 자신에게 한 번씩 물어보자. 과연 지금 편식독서를 할 만큼 관심이 있는 부야가 있는지를. - <즐거운 독서를 위해_편식을 두려워하지 말자> 중에서

작품성이 떨어지는 고전은 없다. 재미없는 고전도 없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자신에게 잘 맞는 고전이 있고 잘 맞지 않는 고전이 있을 뿐이다.고전이 재미없다면 그것은 고전 자체가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아직 자신이 그 고전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고전을 읽다가 재미없다면 일단 덮어라. 억지로 끝가지 읽는 것처럼 힘든 것은 없다. 재미있자고 읽는 책인데 고통스러우면 어떡하겠는가? 아직 그 책을 만날 때가 아니라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니 일단 덮어라. 물론 첫 장만 읽고 덮으면 곤란하다. 최소한 성의를 보여 읽는 노력은 기울여야 한다. 그것이 역사와 선배들에 대해 우리가 가져야 하는 최소한의 예의이기도 하다. - <문학책 읽는 법_책 선정은 외부 권위에 의존하고 재미없으면 덮어라> 중에서.

타인의 편견을 갖고 쓴 책을 편견 없이 읽는 것은 무장해제한 채 작가의 노예가 되겠다고 고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왜 줏대 없이 사는가?

책은 자신의 줏대를 확인하거나 무너뜨리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 책 읽는 것은 작가와 대결하는 것, 혹은 연애하는 것이다. 연애나 사움을 할 각오로 책을 읽어야 재미나고 줄기차게 읽을 수 있다. 편견 없는 정보의 수집? 그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더더욱 역사서에서는 그런 것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 <역사책 읽는 법_책을 읽기 전에 반드시 자신의 선입관을 명확하게 하라> 중에서

모든 책이나 논문을 쓰는 저자들은 목차를 만드는 작업에 대단히 신경을 집중한다. 책이나 논문의 구상 단계에서 가장 먼저 착수하는 일이 목차를 구성하는 것이다. 만약 구상하는 첫 단계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저술하는 작업 전체가 더 이상 진행되기 어렵다.

책이나 논문을 저술하는 최종 단계 역시 목차를 손보는 작업으로 마무리된다. 프린트한 목차를 옆에 두고 본문과 맞춰보면서 전체 저작이 유기적으로 제대로 구성되어 있는지 최종적으로 점검한다. 만약 이 최종 단계에서 목차가 제대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는 판단이 든다면 저작 전체를 전면 수정하는 일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 <철학책 읽는 법_목차를 복사해 책갈피에 꽂아두어라>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나를 성장시키는 독서법》은 독서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본인에게 좋은 교본이 되었다. 물론 저자와 같은 생각도 있고 다른 생각도 있지만 공통적인 것은 책을 읽어야만 된다는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책 읽기 방법이나, 본인이 제시하는 책 읽기 방법이 무조건 옳다는 건 아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독서법은 본인 스스로 책을 읽으면서 터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다만, 저자나 본인이 제시하는 방법을 사용해 보면 아무 생각 없이 책 읽는 것보다는 효율적일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은 1주일에 1권의 책 읽기를 권하고 있다. 책 읽기가 습관화되어 있지 않으면 쉽게 1권의 책을 1주일 안에 다 읽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책 읽기에는 왕도가 없다. 자기 스케줄에 따라 꾸준하게 책 읽기에 도전하게 되면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

1주일에 1권의 책 읽기를 위해 서점을 직접 가보기를 권하고 있다. 서점에서 느끼는 종이 향기와 인쇄 향기는 책을 읽을 수밖에 없게 만든다. 서점에서 다양한 분양의 책 4권을 구입해 오는 게 필요하다.

책 읽기에는 왕도가 없다. 자신만의 독서법으로 자신의 성장은 물론 상대방의 성장에도 도움을 주기 바란다. 책을 읽고 무언가 느낀 게 있고 배운 게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어떤 형식으로든지 알림으로써, 책 읽기의 재미를 발견하고 마음을 성장시키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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