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게 얽혀서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살다가 잠시 쉬고 싶을 때가 있다.

눈앞에 놓인 것들을 잠시 내려놓고,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더 큰 세상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눈을 돌리고 싶어질 때 함께 할 만한 환경다큐멘터리 영화 6편을 만나본다.

맑은 하늘, 푸른바다로 함께 가는 친구같은 환경다큐영화 6편 온라인 상영

고양시에서 주최하는 제1회 고양환경영화제가 10월 15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상영을 한다.

이번 영화제는 국내외 작품 6편의 환경영화를 선정하여 ▲15일 ‘알바트로스’ ▲16일 ‘푸드파이터’ ▲17일 ‘내일’ ▲18일 ‘인공생선’ ▲19일 ‘잡식가족의 딜레마’ ▲20일 ‘66미터’를 일정별로 상영한다.

모든 영화 상영은 고양환경영화제 공식 누리집(www.goeff.org)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상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이며 전 작품 무료관람이다. 다만 16일 <푸드파이터>와 20일 <66미터>는 선착순 누적관람 1,000명으로 관람인원이 제한된다.

15일(금) 오후 6시 30분부터 고양 어울림누리 별모래 극장에서 개막식과 환경토크콘서트가 ‘고양시 환경은 지금’,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바람직한 방향’을 주제로 진행되고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고양환경영화제의 프로그램별 상영시간표와 상영작 예고편 등 영화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고양환경영화제 누리집(www.goeff.org)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환경이라는 주제가 무겁고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고 영화가 안내하는 길을 담담하게 따라가면 새로운 인식과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시간을 보내기에도 충분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열망도 전달된다. 충분히 시간을 내어 눈여겨 볼 만하다.

이재준 시장은 “이번 고양환경영화제가 시민들에게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에도 시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푸른 바다와 알바트로스, 그리고 플라스틱 … <알바트로스>, <66미터>

15일(금) 상영되는 영화 <알바트로스>는 크리스 조던 감독의 사진 <미드웨이> 시리즈에 뿌리를 둔 다큐멘터리다. 북태평양의 아름다운 미드웨이섬에 수백만 마리가 서식하는 새 알바트로스의 탄생과 죽음을 담았다. 아름다운 풍경,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생명에 대한 경외감과 사랑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플라스틱으로 죽어가는 새들의 모습은 플라스틱 소비사회에 대한 경종을 울린다. 아름다운 풍경과 영상미, 플라스틱 폐기물이 만들어낸 환경적 비극의 강렬한 대비는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마지막 날인 20일 상영되는 <66미터>는 지구 해수면 상승에 관한 이야기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았을 때 일어나 수 있는 일을 보여준다.

당신이 돼지와 친해졌을 때 생길 수 있는 일… <잡식 가족의 딜레마>, <푸드파이터>

19일에 상영되는 영화 <잡식 가족의 딜레마>는 ‘친한 돼지가 생겼을 때 돈가스를 마주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 도시에서 성장한 대부분의 사람은 살아있는 소, 돼지와 친해질 기회가 많지 않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그저 삼겹살과 돈가스의 원료인 돼지고기가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인 돼지를 만나고 친해졌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보여준다. 도시인의 일상에서 벗어나 돼지와 함께 눈높이를 맞춰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을 통해 새로운 인식을 제공해 준다.

16일 상영작 <푸드파이터>는 버려지는 음식물에 대한 이야기다. 지구 전체는 물론이고 한 나라 안에서도 어느 곳에서는 음식이 남아 버려지고 어느 곳에서는 식료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발생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2004년 오즈하베스트라는 먹거리 구조단체를 설립한 로니 칸의 시선을 따라 음식물 쓰레기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 해법을 찾아간다.

슬기로운 지구시민을 위한 안내서… <내일>, <인공생선>

17일 상영되는 <내일>은 지구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탐구서다. 버려진 땅에 농사를 짓는 디트로이트 시민들의 아이디어, 화석연료 없이 전기를 생산하는 코펜하겐의 혁신, 쓰레기 제로에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의 환경 정책, 지역 화폐로 마을 경제를 살린 영국 토트네스의 지혜, 시민참여로 빈곤을 퇴치한 인도 쿠탐바캄의 기적, 그리고 행복한 어른을 키워내는 핀란드식 교육 철학까지, 인류가 직면한 농업·에너지·경제·민주주의·교육 문제에 대한 세계 10여개국 지구시민들의 유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18일 상영작 <인공생선>은 인공적인 양식장, 부화장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다. 야생연어와 연어양식 사례를 통해 생태계 보존과 복원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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