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격고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자, 지역 종교지도자들과 석학들의 대담 인터뷰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자 기획됐다.

첫 번째로 대전지역 선도적 역할을하던 주성천 교회를 내려놓고, 공동체 생활을 이끌며 인간 본연의 심성인 영성강의를 이어가는 성천 문화원 오도석 원장이 국민들께 던지는 메시지다.

Q. 안녕하십니까 원장님 불교공 뉴스 송인승 기자입니다. 성천문화원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성천은 거룩할 성(聖), 샘 천(泉). 하늘의 샘물이라는 뜻으로 사람의 본성인 진·선·미·애(眞善美愛), 본성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삶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단체입니다.

Q. 사회는 현재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전 국민이 힘들지만 특히 사회적 약자인 노년층, 청년층의 고통이 큽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으로 소상공인들이 삶을 등지는 많은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위로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코로나19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일입니다.

이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가 모두 입을 막고 비자도 없이 모든 나라로 쳐들어가니 참 심각한데 이럴 때일수록 크게 삶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정치, 경제, 종교의 모든 질서가, 기존 질서는 힘을 가지고 상대의 영역을 밟고 내가 성공하며 살았다면, 역(易)으로 이제는 더 큰 지혜와 힘으로 상대의 영역을 보호하면 공동체를 이루게 되고 함께 더불어 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질서에서 노력해서 부를 가지는 것은 능력입니다.

그럼에도 이 능력이 이 부가 복지로, 섬김으로, 나눔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시기가 어려울수록 가진 분들이 큰 통으로 뚝 잘라서 이웃과 나누는 삶, 섬기는 삶을 실천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부자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별히 우리나라는 상대적 빈곤이 심각하잖아요.

이제 좀 가진 자가 작은 것부터라도 서로 나누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것이 결국 이 민족의 정체성 회복과도 연결됩니다.

원래 우리는 진· 선· 미· 애의 민족입니다.

흰 옷 입기를 즐겨하고 윗 어른을 공경하고 이웃과 값없이 나누어 먹었던 선한 양심들이 일제 36년과 6.25의 충격에 의한 후유증으로 나쁜 기운이 되어 집단적 무의식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심리에도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기주의와 탐욕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통 크게 이웃과 나누고 섬기려는 그런 결단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렇게 할 때, 가진 자와 소상공인 등 약자들 사이의 말없는 아픔이 해결되고 온 누리에 평화와 자유가 일어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가진 자들이 통 크게 결단하고 이웃과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우리는 그런 경천애인(敬天愛人)의 민족 아닙니까.

Q. 위드 코로나 상황에 현실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도 한 말이지만 사람에게는 어떤 바이러스도 퇴치하는 능력을 각자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자생력(自生力)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정상적인 생각을 하고 진·선·미·애의 양심의 자유로 살면 호연지기(浩然之氣)의 기운이 일어나고 이 기운이 모여 갖가지 좋은 새로운 향균들이, 행복 바이러스가 됩니다.

좋은 것을 이웃과 나눌 때, 서로 간에 평화가 임할 때, 큰 감동을 받을 때 뇌에서 진통제 역할을 하는 엔돌핀(endorphin)의 4천배의 효과를 가진 다이돌핀(Didorphin)이 나옵니다.

물론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쓰고 관리하는 것은 상식이고 기본입니다.

그러나 항구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코로나를 없애기보다 코로나를 능가하는 우리 몸의 항체를 강하게 하는 자생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기주의와 탐욕적인 마음에서는 자생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서로 나누어 주고 함께하고 행복할 때 일어나는 기운이 바로 행복 바이러스, 다이돌핀이 나오는 거지요. 그러면 어떤 병도 어떤 바이러스도 스스로 퇴치할 수 있는 진정한 백신이 됩니다. 이러한 자생력을 길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류가 삶에 큰 방향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삶과 밀접한 것이 바로 자연입니다.

들짐승이 열매를 먹고 온 사방에 뿌려서 토양을 기름지게 하고, 미생물이 움직여 나무가 자라고 산소를 내고, 식물들이 자라나서 우리 입으로 들어와 살과 피가 되는, 우리 삶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자연과 들짐승을 지키고 보호하고 살리는 것이 우리 건강을 보호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자생력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려울수록 자꾸만 분리의식으로 흩어지지 않고 하나의 공동체로, 형제애로 갈 때 크게 회복될 것이라 믿고 능히 코로나를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치하는 분들도 정치의 본질인 영성(靈性)과 애민(愛民)이 바탕된 정서로 정치를 할 때에 코로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Q. 중요한 것은 자연 즉 생물의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시지요.

A 그렇지요. 학문적으로 이야기하면 자라나 모든 것을 이롭게 하는 것을 식물, 생혼(生魂)이라고 하고, 느끼고 숲을 울창케 하는 것을 짐승, 각혼(覺魂)이라고 하고, 깨달음을 가질 수 있는 높은 존재를 영혼(靈魂)이라고 하는데 의식은 모두 같지만 높은 의식이 사람이지요.

높은 의식이 낮은 의식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섬김과 책임을 다할 때 사람을 이롭게 하는 엄청난 것들이 자연에서 나오지요.

끝으로 이 힘든 코로나 정국에 깨달음이 있는 사람들도 많고 높은 철학이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 깨달음 안에 머물지 말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데 사용하면 모두가 다 성자(聖者)가 되고 성인(聖人)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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