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한 번 내게 물어야 할 것들>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크리스토퍼 해밀턴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삶의 길목에서 만난 철학 에세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삶에 대한 고민을 철학의 틀로 들여다보도록 이끄는 철학에세이다. 저자의 날카롭고 우아한 지성으로 니체와 쇼펜하우어, 셰익스피어와 도스토예프스키, 엘리엇과 카프카, 사르트르와 로렌스 등의 작품을 통해 문학과 철학을 잘 정리해 주고 있다.

저자는 철학의 틀을 통해 우리를 오랫동안 괴롭혀온 '진실과 현실', '죽음의 공포', '탄생과 죽음', '지혜의 본질', '성공과 미덕', 그리고 '섹스' 등에 대해 간결하게 정리해 주고 있다. 또한 소크라테스와 에피쿠로스, 세네카와 몽테뉴, 그리고 쇼펜하우어 등의 철학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참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는 길목에서 한 번쯤은 생각과 반성을 위한 시간을 가지고 스스로에게 절실하게 꼭 물어봐야 할 11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제1 주제는 “곁에 있는 사람의 죽음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제2 주제는 “성공보다는 미덕이 우선인가”, 제3 주제는 “왜 자신만의 표현 방식을 찾아야 하는가”, 제4 주제는 “진실 안에 사는 삶을 왜 갈망해야 하는가”, 제5 주제는 “인생을 이끄는 지혜는 어디에 있는가”

제6 주제는 “도덕적 진실은 상대적인 것일까”, 제7 주제는 “언젠가는 사라지고 말 인생을 왜 살아야 하는가”, 제8 주제는 “도덕적 경험이 이끄는 삶은 무엇인가”, 제9 주제는 “쾌락이 없는 섹스는 가치가 없는가”, 제10 주제는 “잠자는 동안 자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가”, 제11 주제는 “죽음은 왜 영원한 현재보다 축복일까”

우리가 일생에 한 번은 고민해야 할 문제 -탄생과 죽음, 인생무상과 운명, 지혜의 본질, 삶 그 자체의 의미-는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철학자들을 괴롭히며 몰두하게 만들어왔다. 철학이란 바로 인간의 삶에 도달하려는 지속적인 시도이며, 인생을 표현하려는 부단한 노력이고 삶에 대한 깊은 이해이기 때문이다. - <머리말> 중에서

우리는 모성을 일종의 윤리적 이성이라고 여긴다. 어머니는 이 모성에 따라 자기 아기에게 사랑과 연민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아기를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인식하며 그가 결백하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에서 사랑이란, 아기의 성격적 특성에 의존한 개념이 아니다. 또한 연민은 자기 아기가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는 생각에 바탕을 둔 무죄의 개념이 아니다. - <곁에 있는 사람의 죽음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중에서

삶은 일련의 사건, 사람, 장소 등이 얽혀 있는 망이다. 이런 거미줄 같은 망은 얽히고설켜 있으며 이루 말할 수없이 혼란스럽고 기만적이고 미덥지도 않다. 우리는 이런 얽힘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이 인간사를 참을 만하고 살아갈 만한 상황으로 만들기 위해 일종의 감각이나 질서 의식을 창출해야 한다. 하지만 이처럼 삶에 질서를 부여하려는 방법은 그 자체가 다양한 형태의 타협과 낭비, 자기 또는 남에 대한 배반, 특별한 비용과 혜택 등과 연계된다. 삶 전체를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 <왜 자신만의 표현방식을 찾아야 하는가> 중에서

여러 철학자들 가운데 지혜라는 개념을 가장 강조한 철학자는 『니코마코스 운리학』을 슨 아리스토텔레스일 것이다. 사실 이 철학자는 맞서고 있는 두 가지 개념의 지혜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그중 한편으로는, 참된 지혜란 철학적으로 깊이 생각하는 삶 속에 존재한다는 의견에 이끌렸다. 이 점을 이야기하면서 그는 소피아를 언급하는데 이 용어는 ‘지혜’를 나타내는 단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하기에 이러한 지혜는 행위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 - <인생을 이끄는 지혜는 어디에 있는가> 중에서

섹스는 우주의 남성과 여성 사이에 이뤄지는 조화이며 균형이다. 인력과 척력, 중립 상태의 전이, 새로운 인력과 척력, 항상 다르고 언제나 새로운 섹스, 사순절의 기나긴 중성 상태, 혈기가 약할 때, 부활절 입맞춤의 기쁨, 봄의 성적인 흥청거림, 한여름의 열정, 가을의 느린 반동과 반란, 그리고 슬픔, 다시 찾아오는 잿빛, 기나긴 겨울밤의 날카로운 자극, 섹스는 남자와 여자에게 일어나는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한 해의 리듬을 겪어 낸다. 이는 곧 태양과 지구 사이의 관계에서 보이는 태양의 리듬이다. - <쾌락이 없는 섹스는 가치가 없는가>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우리는 살면서 한 번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내 인생은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가?” “인생의 끝에 이르면 무엇을 깨닫게 될까?”라는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신학자 칼 라너가 “인간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듯이 인간은 질문하는 존재이고, 이것을 통해 우리는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삶을 모색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을 이해하고 인생의 길을 가는 데 철학만큼 좋은 안내자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대가들이 쓴 문학 작품을 통해 스스로 인생의 의미를 묻고 그 답을 구하는 ‘철학적 해석’을 시도하였다. 또한 일상적인 삶의 문제를 다루었던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세네카, 몽테뉴, 쇼펜하우어와 같은 철학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통해 참된 삶을 구현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있다.

저자는 삶이 묻는 절박한 질문에 답을 찾고자 애쓰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답을 알기보다는 그러한 질문이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깨닫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일이 훨씬 가치가 있고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는 통찰력과 인생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철학이란 틀로 '진실과 현실', '죽음의 공포', '탄생과 죽음', '지혜의 본질', '성공과 미덕', '섹스', ‘지혜의 본질’, ‘도덕적 경험’ 그리고 ‘잠의 의미’ 등을 논하다 보면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철학은 우리가 삶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우리 스스로 충만한 삶을 이룰 수 있는지 그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철학적 에세이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삶의 자세를 통찰하기 위해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고, 그 답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안내해 주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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