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에서 가을의 상징인 벼베기가 시작되며, 코로나19로 지친 농심을 달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올해 영동군의 첫 벼베기 농가는 상촌면 하도대리 남기생 씨 농가이다.

남씨는 지난 29일 조생종 운광벼 0.6ha의 농지에서 지역 처음으로 진행됐다.

우리 고유의 먹거리 생산과 본격적인 벼 수확을 위한 벼베기 겸 탈곡은 한해 농사의 마무리를 알리는 농사일로 예로부터 농업인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지난 4월, 예년보다 일찍 영동 지역에서 가장 먼저 모내기를 한 이 농가는, 수확의 기쁨도 가장 먼저 누렸다.

이번에 남 씨가 재배하는 운광벼는 조생종 품종으로 조생종 중 밥맛이 가장 뛰어나며 수량도 높은 우수품종으로, 건조과정을 거쳐 소비자들의 식탁과 올해 추석 차례상에 올려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짧은 여름장마로 벼 생육기에 최적의 생육 환경이 조성되었고, 농가의 정성과 별다른 병해충이 발생되지 않아 미질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이 되며 작황은 평년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동군농업기술센터가 안정적 영농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농가들에 지원한‘틈새시장 공략 벼 조기재배 기술보급 시범사업’을 통해 품질 좋은 신선햅쌀 생산 가능 및 추석 전 출하용 햅쌀 재배 농가 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

이 첫 벼베기를 시작으로 영동군에서는 조생종 품종부터 벼베기가 이루어지며 지역 보급종 품종인 삼광벼 등은 10월 중순까지 수확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남기생 씨는 “올해는 추석도 빨라 모내기도 서두르고, 벼 생육 관리에 더욱 꼼꼼한 관심을 기울였다.”라며, “다행히도 품질 좋은 쌀이 수확돼 소비자들에 공급할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장인홍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수확의 계절, 농업이 지역경제의 핵심인 영동군에서도 작목별로 본격적인 수확이 진행돼 모처럼 활기가 돌 것”이라며, “농가의 안정적 영농기반을 다지고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영농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동군에서는 2,138농가가 1,013㏊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다.

영동군의 주 재배 쌀품종은 삼광벼와 추청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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