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가 지방은행 설립 등 각 지역 현안 공동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11일 세종시청 세종실에서 정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 등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가수원~논산 간 호남선 고속화 사업 △행정수도 완성 추진 전략 △강호축 비전과 추진 전략 등 충청권 상생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실현을 위한 각 지역 중점 현안을 논의했다.

이 중 충청권 지방은행은 지난 6월 충남도가 개최한 지역 금융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통해 설립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충청권 지방은행이었던 충청은행은 1997년 발생한 IMF 구제금융 사태에 따라 진행된 금융 구조조정으로 이듬해 6월 퇴출됐다.

도는 지방은행 부재로 △지역 금융경제 낙후 △지역 자금 역외유출 △금융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금융 양극화 심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도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결과를 보면, 충청 거주민 10명 중 6명 가까이가 지방은행 설립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날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지방은행을 제안한 만큼, 향후 지방은행 설립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역내 자금을 효과적으로 조달해 지역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금융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중소기업 육성에 이바지할 든든한 금융 버팀목이 필요하다. 지역 경제와 상생하고 지역민과 동행하는 지방은행을 설립해야 한다”라며 지방은행 설립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현안 논의 중간에는 ‘충청권 자율주행 모빌리티 상용화 지구 조성’ 연구용역 보고 및 토론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초광역 협력 프로젝트 발굴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대전세종연구원은 단계별 초광역 자율주행 상용화 지구 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BRT 노선을 중심으로 광역교통형 자율주행 버스 서비스를 구축하고, 대전∼당진과 대산∼당진, 세종∼서울, 경부, 당진-천안 등 고속도로 중심 화물 자율주행 물류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이다.

양 지사는 “충청 4개 시도는 상생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충청권 광역철도망, 호남선 고속화, 서해선∼경부선 직결 등 주요 사업을 반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앞으로도 행정수도와 혁신도시 완성,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강호축 추진 등을 보다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협력해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