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의전당, 시민친화공간으로 거듭난다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영화의전당이 시민친화공간으로 거듭 태어난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영화의전당의 접근성, 친화성, 활용성을 확대하겠다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공약에 따라 자체적인 ‘영화의전당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하반기부터 하나씩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의전당 활성화 계획은 ▲시민친화공간 조성 ▲야외공간 활성화 추진 등 단기과제와 ▲부산대표 관광명소화 추진 ▲야외극장 대형문화축제 유치 등 중·장기과제로 구분된다.

우선 단기적으로, 영화의전당 건물 곳곳을 시민친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영화의전당 사이니지 조성(비프힐, 광장 등), 시네마 라이브러리 운영(더블콘), 10주년 기념전시 개최(씨네마운틴), 식음료·편의시설 전문업체 유치(비프힐), 뷰카페 운영(야외광장) 등이 그 내용이다. 또한, 야외공간 활성화를 위해 야외무대 프로그램(수요야외상영회, 토요야외콘서트 등)을 정례화하고, 8월경 야외극장에서 스트리트댄스 퍼포먼스 대회인 ‘2021 dancewar’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요 단기사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영화의전당 사이니지 운영] 7월 1일

지난 3월 ‘유네스코영화창의도시 부의장도시’로 지정된 명실상부한 영화도시 부산을 한층 더 드높일 랜드마크가 영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조성·운영된다.

한국영화 100년사(2019년)의 주요현장인 부산과 한국영화 역사를 재현한 기념열주(부산배경 영화 30편 선정, L=180m)를 조성하고, 광장에 다양한 크기의 큐브(4개, H=3m)와 스크린 양옆 대형 LED(7.5mx13m), 관람객 움직임에 따라 펼쳐지는 미디어아트 ‘영화 속 스크린체험’(비프힐 벽면, 투명LED 206㎡) 등의 콘텐츠를 조성해,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 [영화의전당 라이브러리] 7월 1일 개관

공공기관 최대 영화전문도서관인 ‘영화의전당 라이브러리’가 더블콘 4층에 새롭게 조성되었다. 한국영상자료원 분원이기도 한 영화전문자료실의 기능을 더욱 확대해, 영화 및 인문학 특화 전문 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 1,000편을 디지털 아카이빙함으로써 더블콘 내 어디서나 휴대전화로 스트리밍해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15,900여 종의 영상자료와 영화 관련 서적, 정기간행물 등 16,300여 종의 문헌자료를 갖춰 더욱 풍부해진 자료로 시민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운영시간도 고객 편의에 맞춰 확장되었다. 평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더블콘 3층에는 미디어 스튜디오를 포함한 융복합 문화공간이 조성되었고 1층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역대 포스터와 유명 영화인들의 핸드프린팅이 전시돼 있으며, 역대 영화제 자원봉사자들의 이름도 한 명씩 캘리그라피로 쓰여 있다. 25년 부산국제영화제를 만든 주역인 부산시민들과 자원봉사자의 기록은 영화도시 부산의 의미 있는 스토리텔링이 될 것이다. 또한, 광장의 대형 LED 스크린과 연계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키오스크도 구성돼 있어, 시민들의 즐길 거리를 더하고 있다.

■ [10주년 기념전시] 7월 1일 오픈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인 ‘COME TOGETHER: 전당 10년의 추억’이 개최된다. 이는 그동안 전당을 찾은 부산시민, 영화인, 영화의전당 임직원 모두가 함께 공유해온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9월 26일까지 시네마운틴 6층 시네라운지에서 관람할 수 있다.

부산 대표 사립미술관 디오티미술관과 협업한 이번 전시회는 영화의전당 역대 관객 TOP10, 영화 캐릭터로 보는 MBTI, 역대 영화의전당 기획전 포스터 전시 등으로 구성돼, 영화의전당 애호가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 [비프 스테이션 유치]

비프힐 1층에는 식음료, 편의시설 등을 유치하여 고객서비스 공간을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MOI(Museum of illusion)가 입점해 있으며, 전용면적 기준 다목적홀(약 270평), 카페 라온(약 49평), 구.씨퀀스(약 37평) 공간을 온라인 공매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용도로 전자입찰할 예정이다.

■ [시민친화 스팟 구축]

2022년에는 오픈형 뷰(View)카페도 조성한다. 매주말 많은 가족 단위 고객들이 찾아오는 시네마운틴 앞 광장을 오픈형 뷰카페로 조성해 기존 건물 안에 있던 뤼미에르 카페를 이동시킬 예정이다. 개방적인 형태의 뷰카페 조성을 통해, 해체주의 건축미와 나루공원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 [야외공간 활성화]

야외극장 및 광장 활성화를 위해 오는 8월 15일 야외극장에서 펼쳐질 ‘2021 dancewar’는 hiphop(힙합)과 Waacking(왁킹) 장르를 1:1로 겨루는 배틀대회로, 5인 이상이 참여할 수 있는 퍼포먼스 대회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전국에서 약 300여 명의 춤꾼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왁킹 심사위원으론 한국에서 왁킹을 뿌리 내리게 한 1세대 댄서 김재한, 김정훈, 김순철이 맡았으며, 힙합 심사위원으로는 부산과 진해를 대표하는 힙합 댄서 주형기, 허영무가 맡아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퍼포먼스 심사위원으론 한국실용예술인 총연합회 회장 권기준, 부산춤판 대표 서덕구, 댄싱9 레드윙즈 손이현, 피드백 컴페티션 디렉터 박대환이 맡았다. 경연대회 음악은 한국을 대표하는 dj som과 락앤롤 크루의 대표 mc dulock이 맡아, 경연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할 예정이다.

또한, 매년 여름시즌에 진행하던 야외상영회와 토요야외콘서트를 정례화하고, 신규 야외프로그램 개발 또한 확대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부산대표 관광명소화 추진을 위해 야외 LED(빅·스몰루프, 비프힐 월, 큐브 LED)를 연계한 영상을 개발하고, LED 전광판을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이색적인 행사를 제공한다. 아울러 야외극장을 중심으로 대형문화축제를 유치한다. 부산의 근현대사를 가요와 트로트 음악으로 스토리텔링한 뮤지컬 등을 영화의전당 대표 레퍼토리 프로그램으로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한편, 영화의전당은 시민친화 및 야외공간 활성화 전반을 통한 경영 확장을 위해 효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조직으로 개편할 예정이며, 내부승진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조직구성원의 사기와 활력을 진작시킬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올해는 영화의전당이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영화의전당을 사랑하는 모든 영화인과 시민이 기념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약을 통해 시민들과 약속한 대로, 영화의전당을 보다 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해 더 많은 시민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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