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이글스 투수출신 지도자

한희민은 언더핸드 투수였다. 호리호리한 체구에서 큰 반원을 그리며 솟구쳐 오르던 공은 타자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창단 첫해 꼴찌였던 빙그레는 한희민의 활약으로 일곱 시즌 동안 네 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한희민은 샴페인 한 번 터뜨리지 못한 채 감독과의 갈등으로 팀을 떠났고, 삼성 라이온즈와 대만 프로야구를 전전하다가 은퇴식도 없이 글러브를 놓아야했다.

대전고 코치직을 그만두고 한희민은 산 속에 오리고기집을 차렸다. 초야에 묻혀 살던 그가 야구공을 잡을 일은 없었다.

방송 다큐프로그램에서 가게를 소개해준 덕분에 제법 손님이 많았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점 자리가 수몰 지구에 포함됐다.

가게를 정리하고 한희민 감독은 고향인 영동군을 찾았다.

한시도 잊지 않고 살았던 야구 인생을 고향의 어린꿈나무들에게 전수하고 야구를 통하여 성장발달과 자신감 그리고 인성까지 성장시켜 미래의 꿈을 실현하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고향 선후배들의 응원과 옛날 팬들의 관심으로 한희민 영동군 리틀 야구단 회원모집을 시작했다.

현재 영동군의 지원으로 송담재 체육공원에 컨테이너 2개를 설치하고 숙식을 해결하면서 야구연습장을 개설했다.

한 감독은 7월초부터 단복을 입은 영동군 리틀야구단이 훈련에 들어가 전국 대회에도 출전하고 앞으로 계획은 전국대회 우승에도 도전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영동군에서도 야구연습구장의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어 빠른 시간에 레인보우영동 리틀야구단의 전국대회 우승소식이 전해지길 기대해 본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영동출신 김우열, 한희민, 장종훈 선수의 후예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영동군민들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하다.

 

<한희민 감독 약력>

영동초등학교, 영동중학교, 빙그레이글스, 삼성, 대만 선수생활

<영동군 리틀 야구단 회원모집>

리틀반: 초1~초6(선수반 / 취미반)

주니어반: 중1~고1(취미반)

교육과정: 선수반(화.수.목 / 토.일) 취미반(토.일)

모집시기: 인원충원 시까지 수시모집

상담문의: 010-6667-5255(한희민 감독)

주 소: 충북 영동군 용산면 송담길43-2(율리) 송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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