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숨어있는 시민들의 따뜻한 활약상을 소개하며 일상의 감동과 더 가까운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시는 월간예성 6월 화제의 인물로 한기순(여, 71세) 봉사자를 소개했다.

한기순 씨는 지난 1996년부터 25년 동안 충주시장애인복지관에서 이·미용 봉사에 힘써 왔다.

미용실 손님으로 찾아온 장애인복지관 직원의 제안에 뜻깊은 인연을 이어왔다는 한 씨는 매번 복지관을 방문할 때마다 40여 명에 가까운 인원에게 미용 봉사를 해오고 있다.

한 씨는 “나를 기다려주는 분들과의 선약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복지관에 가는 날에는 다른 약속도 잡지 않고, 집안에 큰일이 있을 때도 뒤로 미룬 적도 있다”며 “이제는 복지관 아이들이 가족 같아서 오히려 내가 복지관에 가는 날을 기다리게 된다”고 담담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봉사활동 기회가 조금 줄어든 상황에 많은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다들 거리두기도 잘 지키고 백신도 빨리빨리 맞아서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는 얼굴로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며 “조금 답답하고 아쉽기는 해도 코로나를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은퇴 후에도 손에 가위를 쥘 수 있는 한, 이·미용 봉사는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도 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로 우울해지기 쉬운 시기에 한기순 님 같은 봉사자들이 있어 지역사회의 온기를 잃지 않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변의 숨어있는 영웅들에게 빛을 비출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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