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30일간의 코로나19 가족 치료수기

지은이 이승직

지은이 이승직

2020년 후반기, 거의 한 달간 코로나19에 확진되어 입원해 있는 동안의 심적, 육체적 고통이 매우 심했다. 그동안 직접 느낀 것을 조금씩 메모해 두었다. 적은 메모를 기초로 코로나19 경험을 정리했다.

2018년 대학에서 은퇴하고 제2의 인생을 가치 있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학에서 사물인터넷(IoT)에 대해서 23년간 강의했으며, 이 경험을 기반으로 중소기업에 기술자문을 하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관련한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에도 관심이 많다. 또한 필리핀의 아클란주립대학교에서 IoT를 강의하기도 했다. 기술을 습득하기 힘든 국내의 중소기업에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여,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는 일이 곧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첨단기술을 익히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국내 대학과 중소기업에서 사물인터넷에 대해서 강의하고 있다.

안동 출신으로 안동에서 초·중·고를 졸업했다. 국내에서 공학박사와 의학박사를 취득하고, 정부출연 연구소의 연구원과 대학에서 교수를 지냈다. 2018년 아버지의 문집인 『芋堂文集』을 편집했고, 2019년 『아! 아버지』를 출판했다. 전공서적으로는 『전자계산기구조론』, 『정보통신기기』 등의 저서가 있다.

<이 책에 함께한 사람들>

박희순 (저자의 어머니) 2020년 문학예술 신인상 수상하며 정식 등단

류동원 (저자의 아내) 교사

출판사 서평

코로나19 확진, 입원, 악화, 회복…그리고 다시 깨달은 가족의 소중함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집어 놓은 지도 1년이 넘게 지났다.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13만 명에 근접하면서 누구나 코로나19 확진자로 진단받을 수 있고, 실제로 확진을 경험한 사람 역시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내가, 우리 가족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의 저자 이승직 교수는 2018년 대학에서 은퇴한 이후로 여러 대학교와 중소기업에서 사물인터넷(IoT)과 관련기술에 대한 강의 및 기술자문을 맡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던 중, 고령의 어머니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이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저자가 충주의료원에 격리 입원되어 발열, 오한, 근육통, 미각상실 등 강도 높은 코로나19 증상을 경험하며 투병한 끝에 완치 판정을 받고, 약 한 달여간의 치료 및 회복 기록을 기반으로 작성한 이 투병 수기는 미증유(未曾有)의 난국을 이겨내는 데에 있어서 가족, 이웃 그리고 사람들 간의 연대와 따뜻한 마음의 나눔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한 가족의 삶을 상상할 수 없도록 바꾸어 놓았다.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공포, 투병 과정에서의 고통, 자가격리와 방역 뒤처리에 따른 가족들의 고생,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는 죄책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본문의 표현을 빌어 ‘몸과 마음이 완전히 붕괴되는 과정’을 겪은 저자를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도운 것은 가족의 사랑이었다. 고령의 연세로 투병을 하면서도 자신보다 아들의 건강을 더 걱정하셨던 어머니, 가족 구성원의 코로나19 투병 뒷바라지를 지휘하느라 또 다른 어려움을 경험한 아내, 물심양면으로 아버지의 코로나19 투병을 지원했던 아들과 딸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웃들의 이해와 지원, 연일 확진자가 쏟아지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소명의식을 잊지 않는 의료진의 헌신에도 저자는 깊은 감사를 표한다.

책을 마무리하며 이승직 저자는 만일 자신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되었다고 해도 치유에 대한 믿음과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의료진의 지시를 따른다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출판 역시, 그러한 희망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파하기 위한 일인 셈이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의 고통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가족 간의 사랑과 이웃의 믿음, 의료진의 헌신의 모습을 통해서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긍정과 희망의 에너지를 전달받고, 사람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야말로 미증유의 범인류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진리를 이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본문 미리보기

머리말

2020년, 신종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COVID-19(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2021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2021년 1월 31일 현재 전 세계 확진자가 1억 3백만 명이고 사망자가 223만 명에 이른다. 한국에서도 크리스마스인 지난 12월 25일 1,241명, 26일 1,132명이 신규 확진자라고 발표한 후 계속 매일 1,000명 대를 기록하다 1월을 지나면서 간신히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 대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월 31일 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도 780,000명이 넘었고,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는 1,420명에 이른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코로나19 기세가 정말 무섭다. 이렇게 코로나19는 발견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한국의 경우 지난 2020년 2월 대구 신천지 신도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시작된 1차 유행으로 홍역을 치렀다. 좀 잠잠해지던 코로나19는 8월에 잠시 2차 유행이 되었다가 다시 잠잠해졌고, 11월 말에 다시 3차 유행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전국 규모의 양상으로 확진 경로도 교회, 요양병원, 요양원, 교정시설, 회사 사무실, 식당, 가족 간 감염 등 다양하다.

특히 제천은 11월 24일 열린 김치모임에 인천의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확산양상을 보이고 있다. 매일 10~15명 정도의 확진자가 증가하다가 2021년 들어서 좀 잠잠해지고 있다. 제천시민도 정말 코로나19의 기세에 걱정이 많았다. 최근의 잠잠한 상황으로 좀 안도하는 느낌이지만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 청정지역이라 큰소리치던 제천이 일주일 만에 붕괴되고 연일 TV에 제천의 신규 확진자 소식이 들린다. 나도 제천의 코로나 파도를 비켜가지 못했다. 내가 11월 29일 감염자와 접촉으로 코로나19의 확진자가 되었고, 나 때문에 어머니가 다음날인 11월 3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되었다. 연로하신 어머니가 가장 걱정되었다. 나와 어머니가 차례로 병원에 입원하고 코로나19와 힘들게 싸우고 있을 때, 아내와 아들은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어 2주간 자택격리되었다. 이렇게 우리 집안과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나는 코로나19 확진자로 결정되면서 며칠 사이에 몸과 마음이 모두 완전히 붕괴되는 과정을 겪었다. 코로나19 증세로 힘든 병원 생활을 하면서 어머니와의 연락은 서로의 상태를 이해하며 격려하는 시간이 되었다. 가족들과의 연락으로 가족들이 어머니와 내가 필요한 물건들을 병원으로 택배 보내주어서 병원생활에 힘이 되기도 했다. 나는 17일간의 병원생활 동안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자연과 일상생활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구나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항상 마스크를 쓰고, 개인 방역에 열심히 노력하지만 나도 모르게 ‘코로나19 확진자’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코로나19로 확진이 된다고 모두가 사망하는 것은 아니고 치료를 잘 받으면 완치가 될 수 있다는 정보도 참 중요하다. 그러나 TV를 비롯한 모든 미디어의 소식은 개인 방역과 사망자 수의 소식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경험자로서 혹시 코로나19에 걸린다고 하더라도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잘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된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나의 경험을 정리하게 되었다.

다행히 나는 입원 17일 만에, 고령의 어머니는 입원 21일 만에 코로나19가 완치되어 퇴원하게 되었다. 나도 어머니도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고비를 잘 넘겼다. 나는 고열, 기침, 호흡곤란, 근육통, 구토 그리고 식욕 및 미각 감퇴 등을 경험했다. 이런 힘든 과정을 넘기는 것이 참 힘들었다. 어머니는 고열, 구토 그리고 폐렴 등을 경험했다. 또한 변화된 병원 환경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한 것도 매우 힘들었다. 어머니의 상태 악화와 충북대병원 전원 소식은 나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환자는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없고 격리되어 자유가 없는 생활이 가장 힘들다. 입원하고 있는 병실에서 복도에 나갈 수도 없고, 누구를 만날 수도 없다. 또한 입원한 병실에 오는 사람은 모두 방호복을 입고 있는 의료진과 직원들뿐이다. 그들 또한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기 때문에 환자 옆에 오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둔다. 다만 간호사들만 환자의 체온을 재고, 산소포화도, 혈압 등을 재기 위해 환자에게 가장 가까이 오는 분들이다. 그분들이 코로나19에 접촉하는 최일선의 분들이라서 코로나19가 가장 겁나고 무서운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환자들에게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해 주는 그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또한 일단 병실에 들어온 모든 물건은 소각 대상이다. 모두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힘든 과정을 온 가족이 잘 이겨내고 완치되어 격리해제 된 경험을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공감하고자 하여 책으로 정리했다. 환자인 나와 어머니, 자택격리된 아내가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느낀 점을 정리했다. 정말 코로나19는 겁나는 질병이다.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코로나19가 전염되지 않도록 개인도 좀 더 조심하고, 혹시 확진자가 되더라도 저와 가족들의 경험을 생각하시면서 코로나19를 잘 이겨내시길 기대한다.

2021년 1월 31일

코로나19 완치자 이승직

추천사

가족의 힘

“행복한 가정은 살아가는 모습이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다른 이유로 괴로워하는 법이다.”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의 시작부분에서 각 가정이 살며 마주하는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이렇게 요약하였다. 점차 인생의 연륜이 증가할수록 나도 그의 생각에 동의하게 된다.

신축년 연초 어느 날 이승직 교수가 연말에 있은 일을 기록한 글을 보내왔다. 그렇지 않아도 연말에 소식이 뜸하여 궁금하던 차였었는데, 보내온 글을 읽어보니 실로 놀라웠다. 이 교수와 연로하신 모친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입원하였고, 그 암울한 터널을 뚫고 생환한 후에 기록한 투병기였다. 코로나19 투병기는 책으로, 방송으로 발표된 게 제법 있다. 그러나, 이 글은 코로나19와 투병한 한 가족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였다. 나는 이 교수를 아버님이 진행된 암으로 진단되자 극진하게 모셨고, 이별 여행을 포함하여 부자가 같이한 그 1년의 과정을 담아낸 『아! 아버지』라는 감동적인 글집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그곳에서 아버님을 떠나보내며 힘들어하는 이 교수의 인간적인 슬픔과 아쉬움도 느꼈으나, 가족 간의 우애와 비슷한 시대를 사는 세대로서 차마 범접하기도 어려운 극진한 효심에 이미 감동했었다.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모든 나라로 확산되어 일순간에 온 세상을 마비시켰다. 우리나라에서도 2020년 봄 대구에서의 코로나19 대유행에 이은 수도권 중심의 8월의 2차 유행과 12월부터 시작된 3차 유행은 우리 일상을 바꾸었고, 시민들의 자유와 기쁨을 빼앗았다. 2021년 3월 중순까지 전 세계에 1억 2천만의 환자와 26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우리나라에도 10만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1년 3월 들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되면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었으나, 아직도 인류는 코로나19 감염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엄청난 사망자를 양산하여 1차 세계대전을 종식시켰다던 스페인 독감의 피해를 능가하고 있다.

작년 한 해 의료 현장에서 코로나19를 경험한 나는, 한적한 동네인 제천에 살고 있던 이 교수네 가족 분들은 이런 소나기에서 자유로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성별과 나이, 인종,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는 무자비한 바이러스는 착한 이 가족에게도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전 가족이 온몸으로 장대비를 다 맞은 것 같다. 이 교수가 직장에서 먼저 감염되었고, 모시던 어머니에게 전파되어 며칠의 시차를 두고 각각 다른 코로나 전담병원에 입원하였다. 이 교수도 심한 증상을 겪으면서 생명을 잃을 것 같은 공포감이 엄습했다고 했으나, 폐렴 증상으로 대학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으셨으나 가족들의 걱정을 덜어주고저 별 말씀도 없으셨던 연로하신 모친의 투병이 상상되었다. 정말 코끝이 징해지는 사연들이었다.

이 교수 모자는 혼신의 힘을 다하여 무시무시한 악당을 물리치셨다. 전신을 엄습하는 고통과 발열감, 그리고 폐렴에 의한 호흡곤란 증상까지의 중증 증상을 겪으면서도 차분하게 대처하고 서로를 격려해가며 그 어려움을 극복한 기록은 실로 놀랍다. 호흡기로 전파되는 바이러스 전염병 환자는 외부와 차단된 음압격리병실에 입원한다. 가끔 만날 수 있는 의료진도 달에 착륙한 우주비행사 모습의 레벨D 방역복으로 나타나니 입원 생활은 완전히 우주에 홀로 던져진 미아가 된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내가 경험했던 환자분들도 외로움과 답답함으로 생명을 잃을 것 같은 공포를 호소하셨다.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된 나머지 가족들도 2주 동안 자가격리 조치가 되었으니, 모자는 병원에 격리되어 더 힘들어할 것 같은 어머니와 아들을 위해 각자가 스스로 건강하다는 코스프레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발열과 통증으로 식욕이 떨어지고 음식 맛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식사를 다한 뒤 깨끗하게 비워진 그릇을 사진을 찍어 서로에게 보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아비야. 나 밥 다 먹었다” “어머니, 정말 잘하셨어요. 저도 깨끗이 비웠어요.” 힘들지만 서로에게 엔도르핀 분비를 자극하기 위한 격려를 남발한 덕분에 모두 코로나19에게 이길 수 있었다. 위대한 사랑이다.

내가 대구의 코로나19 대유행을 지나면서 배운 교훈이 있다. 재난 상황에서는 아무리 어려운 난관도 스스로 돌파해나갈 수 있다는 굳은 자신감에 더하여, 가족과 이웃의 따뜻한 사랑만이 최고의 치료약이었다. 위중한 부모님께 정신줄을 절대 놓지 말라며 “엄마, 잘하고 있어.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분이야!”라는 문자와 손녀가 보낸 ‘젖먹이 시절 자기를 보듬어 주던 인자한 할머니의 사진’에 눈을 뜨던 할머니는 기적적으로 회복하여 결국은 웃으면서 퇴원하셨다. 제천의 어느 가족의 이야기로 그때 그 모습을 또다시, 보다 더 상세하게 확인하였다.

이 교수와 수필가로 등단한 연로한 어머님, 그리고 모자를 병원에 보내고 노심초사하며 가슴을 쓸어내렸을 며느님. 세 분의 각자의 눈으로 쓴 이 기록은 대한민국 코로나19의 비망록으로도 훌륭한 가치를 지닐 것이다.

이 교수 가족의 코로나19에 대한 인간승리의 기록에는 묵직한 울림이 있다. 이 험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면 모두가 행복해지는지 가르쳐 주고 있다.

그렇다. 행복한 가정은 서로 진하게 사랑하며 어려움을 같이 헤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이 교수 가족의 이 행복이 영원하게 지속될 수 있기를 살며시 기원해본다.

이재태(경북대 의대 교수,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장 역임)

출간후기

코로나19라는 큰 고난 속에서 더욱 굳건해진 가족 간의 사랑이 긍정과 행복에너지의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권선복(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대표이사)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일상을 잠식한 코로나19의 공포. 최초 확진자 발견에서 벌써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으나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되찾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누적 확진자가 11만 2천여 명이 넘는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확진’이라는 경험은 많은 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동시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 책 『우리 가족과 코로나19』는 사물인터넷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여러 대학과 중소기업에서 강의 및 기술지원을 해온 바 있는 저자 이승직 교수님이 코로나19의 유행이 최고조에 달해 있던 지난 2020년 11월 말, 갑작스럽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서부터의 일을 꼼꼼하게 기록한 한 달여간의 투병 및 완치 수기입니다.

이승직 저자님은 이 책을 통해 자신과 어머니의 코로나19 확진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의 좌절감, 어머니와 서로 다른 병동에 입원하여 각자 고강도의 코로나19 증상을 겪으면서도 서로를 보듬는 끈끈한 유대,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어야 했던 가족들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한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는 한편, 퇴원 후에도 극복해야 했던 현실적 어려움과 후유증, 코로나19 완치자에 대한 사회의 시선 등에 대해서도 담담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마치 악몽과도 같았던 약 20일간의 투병 속에서도 완치에 대한 희망을 품고 견뎌낼 수 있도록 자신을 도운 것은 무엇보다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와 사랑이었다는 것이 이승직 저자님이 말하는 이 책의 결론이라고 하겠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뛰어난 코로나19 대응 체계와 치료 시설, 연일 확진자가 쏟아지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사명의식을 잃지 않는 의료진들에 대한 크나큰 고마움 역시 가감 없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튼튼한 철을 만들려면 뜨거운 불 속에서 망치로 담금질해야 하듯이, 사랑과 믿음 역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면서 더욱 강해진다고 합니다. 코로나19라는 큰 어려움 속에서 더욱 굳건해진 가족 간의 사랑과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행복에너지가 팡팡팡 샘솟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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