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자원봉사자와 함께 각종 사회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현장 의견을 공유하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도는 16일 도청에서 양승조 충남지사를 비롯한 자원봉사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홀몸어르신 자원봉사자 소통‧공감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봄날의 꽃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를 주제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공유하며 해결방안을 꾀하고, 자원봉사자 격려와 참여 확대를 위한 소통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승조 지사는 행사 시작에 앞서 ‘사랑과 우정, 응원’을 상징하는 프리지아를 참석자 전원에게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소통공감 시간에는 반찬 나눔, 안부 여쭙기, 이‧미용, 청소‧빨래 등 진솔한 경험과 감정을 나누면서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피를 나누지 않고도,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가족이 되는 것”이라며 “사랑은 행동으로 이어져야 하고 그 행동이 바로 ‘봉사’이다”라는 마더 테레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태안군의 ‘생명존중 자살예방 시범마을’ 사례도 공유됐다.

이 사례는 태안군이 송암2리에 새마을부녀회, 자원봉사센터, 의료원, 복지관 등 민관협력을 통해 노인우울증 선별검사를 실시, 자살예방을 시도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그 결과, 매년 2∼3명이던 자살자 수가 2020년은 0명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서 열린 ‘안녕캠페인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은 123만 자원봉사자의 성지로 숭고하고 아름다운 자원봉사의 정신을 대한민국 중심에서 빛내고 있는 곳”이라며 “오늘만큼은 도지사로서 뿐만 아니라 한 명의 도민으로 감사드리고, 존경하는 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자원봉사의 성지인 충남에 교육‧연구기능 중심의 전국자원봉사연수원(가칭)을 설립해 대한민국 자원봉사가 활성화·전문화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도는 읍면동 자원봉사 거점캠프(142개소)를 통해 풀뿌리 자원봉사 활성화와 함께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따스함이 골목골목 스며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60명의 자원봉사자는 지난 1월 도내 60만 명을 돌파한 자원봉사자를 대신해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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