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봄꽃 개화와 4월 한파 등 이상기온이 교차하는 상황에서 청양군농업기술센터(소장 강태식)가 5월 초순을 청양지역 노지고추 아주심기(정식) 적기로 홍보하고 있다.

15일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는 2월과 3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조시간 또한 길어 벚꽃이 열흘 정도 일찍 피었다. 하지만, 4월 들어 기온 변화가 심해지면서 지난 14일과 15일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가까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군내 고추 재배농가들은 아주 심을 시기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찍 심을 경우 늦서리 피해에 노출될 수 있고 늦게 심을 경우 고온장애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농업기술센터는 또 육묘상자 후기 관리와 사전 본밭 관리, 아주심기 방법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후기 육묘상자 관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병해충 예방이다. 진딧물이나 총채벌레 약제를 2~3회 살포하면 바이러스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은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가 모든 농산물에 적용되므로 등록약제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주심기 일주일 전부터는 모종이 본밭 조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육묘상자 온도를 서서히 낮추고 광선을 많이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물주는 양을 서서히 줄이고 밤에 환기를 하면 아주심기 후 발생하는 몸살을 피할 수 있다.

본밭에 주는 퇴비와 석회는 아주심기 2~3주 전에 뿌린 뒤 흙과 고르게 섞어야 한다. 또 질소, 인산, 칼리 비료는 이랑 만들기 5~7일 전에 뿌려야 아주심기 후 고추 생육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이랑 비닐멀칭은 아주심기 3~4일 전에 씌워 주어야 지온을 상승시켜 뿌리 활착을 촉진하게 된다.

강태식 소장은 “지구 온난화 때문에 노지고추 정식 시기를 앞당기는 농가가 있다”면서 “5월 초순경 본밭에 심어야 늦서리 피해에 대비하고 품질 좋은 고추를 많이 수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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