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3월과 4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영광 김영순 아름답게 그린배 영농조합법인 대표와 여수 박윤덕 농업회사법인 송시마을 대표를 각각 선정했다.

‘송시마을’은 여수 돌산읍에 2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시골마을로 돌산갓으로 잘 알려졌다. 마을 주민과 계약재배를 통해 일자리와 농가 소득 창출에 기여하는 6차산업 인증경영체이자 마을기업이다.

박윤덕 대표는 모친을 요양하기 위해 공기 좋은 이곳으로 귀농한 후, 마을 폐교를 리모델링해 농특산물 직거래, 오란다 등 전통식품 제조와 함께 농촌교육농장, 파충류 체험장, 전통음식체험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SNS를 통해 시골 일상생활을 도시민과 공유하며, 마을에서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을 직거래로 판매한다. 돌산갓을 음식 체험재료로 활용해 도시민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송시마을은 신선한 농산물과 이를 활용한 가공품 구입, 농사체험, 전통음식체험관 등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아 매주 600명 이상이 찾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4년 설립 당시 2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18년 17억 원, 지난해 36억 원으로 설립 6년 만에 18배 이상 늘었다.

그 결과 송시마을은 행정안전부 주관 ‘2020년 우수마을 기업’ 중 최고 기업에 주어지는 ‘모두애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

박 대표는 “송시마을의 높은 매출액과 인지도는 주민들과 한마음으로 뭉쳐 화합한 덕분”이라며 “마을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을 공동브랜드 및 포장재 등을 개발해 주민과 행복한 농촌 만들기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아름답게 그린배’는 구릉지의 비옥한 평야지대를 끼고 있는 영광 군서면에 있다. 직접 정성들여 키운 GAP인증 배, 양배추, 사과, 감귤 등 농산물을 사용해 ‘꼬샤꼬샤도라지배즙’, ‘브롤로 양배추즙’ 등 HACCP 인증 과채주스를 생산하고 체험형 카페를 운영하는 6차산업 인증경영체다.

김영순 대표는 부모님이 운영하던 배 과수원을 이어받아 농사를 짓기 위해 귀농한 청년 농업인이다.

어린 배에 함유된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성분을 담은 특별한 배즙을 만들기 위해 자체 기술개발로 특허를 등록하고, 전남도의 ‘강소식품기업 경쟁력강화사업’ 지원을 받아 공장 규모를 확대했으며, HACCP 인증으로 연중무휴 안전한 배즙을 생산한다.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의 치유와 힐링을 위한 방법을 고민하던 중 김 대표의 아내가 체험형 카페를 제안했고, 2017년 ‘청년농업인 6차산업화 기반구축 지원사업’을 통해 1층에서 비누·향초·입욕제 만들기 등 체험장을 운영하고 2층에서 배농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카페를 운영한다.

카페 ‘밭뷰’는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젊은 소비자에게 입소문이 퍼지며, 밭뷰(배)요거트스무디, 새싹보리라떼 등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 트렌드에 따라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기존 중탕방식에서 착즙으로 생산방식을 변경해 과일 그대로의 생생한 맛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연소득 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 대표는 “앞으로 원예학 박사과정을 수료해 고품질 배 생산 및 기능성 과채주스를 연구하고, 해외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해 체험형 카페의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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