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삼양초등학교(교장 김미정)는 행복·감성 NEW SPACE 사업으로 겨울방학 동안 이루어졌던 시설공사에 대한 준공검사를 마치며 성공적인 공간 완성을 앞두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삼양초등학교가 지난 2019년에 충북교육청 공간혁신 영역 단위 사업으로 선정되어 총 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사용자 참여 설계 과정’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삼양초등학교는 사업에 선정되자마자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난관에 봉착하여 사용자들의 의견을 모으고, 공간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6월, 학교 공간 재구조화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모여 TF팀을 꾸렸다. 이들은 학교 곳곳을 탐색하여 넓은 공간임에도 사용자들의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는 공간을 찾아냈다. 이에 담임교사들의 노력으로 ‘삼양 세·배·나 배움터 만들기’ 프로젝트를 온·오프 블랜디드 교육과정으로 재구성하여 변화시킬 공간 선정, 공간 활용 방안 모색, 공간 디자인, 모형 설계까지 완성할 수 있었다.

 삼양초등학교 학생들이 가장 원하는 공간은 자유롭게 뛰어놀고 마음껏 쉬면서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이었다. 복잡한 동선과 조경이나 그늘이 부족했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0개월간 여러 차례의 TF 협의회, 실시 설계, 디자인 감리 과정에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이어졌다.

 이 같은 노력은 촉진자(박성인 건축사) 및 옥천 설비 시공팀의 도움으로 야외 휴식 공간과 실내 놀이 공간으로 완성되었다. 먼저, 본관과 후관 사이의 주차공간을 정원과 데크가 있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하여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야외 북까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강당의 창고로 쓰임새가 낮았던 공간을 전면 리모델링하여 미세먼지 걱정 없이 언제든지 뛰어놀 수 있는 실내 놀이 공간과 VR 스포츠 룸으로 탈바꿈하였다. 가장 기대가 되는 곳은 운동장의 그늘 쉼터이다. 운동장 놀이 후, 학생들이 앉아서 쉴 수 있고, 학부모나 지역주민들이 햇볕을 피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그늘막과 벤치가 4개 설치되었다.

 삼양초등학교의 행복·감성 NEW SPACE 사업은 가시적인 공간 변화와 더불어 그 과정에서 학생들을 배움 활동의 역동적인 주체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의미가 크다. 김미정 교장은 “학교 공간의 재구조화만으로도 학생들이 경험하지 못한 미래 세계에 대한 상상력을 키워 준 것 같아 기쁘다. 10개월 이상의 긴 시간의 노력이 삼양 교육 가족 모두에게 배움·놀이·휴식이라는 큰 선물이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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