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삼룡사 주지 진산식 법회 봉행

 

1978년 개산한 대한불교 천태종 서울 삼룡사는 지난 14일 제17대 주지에 종단 종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무원 스님의 진산식(晉山式·취임식)을 봉행했다.

이날 진산식 법회는 오전 11시 삼룡사 지관전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감염예방을 위해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방역수칙과 위생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모범적으로 열렸다.

법회에는 천태종 감사원장 진덕 스님과 조계종 전 포교원장 혜총 스님, 김대선 한국종교연합 상임대표, 주낙길 천주교 글라렛선교수도회 원장 등 이웃 종교계 인사도 참석했다.

또 정치계에서는 이낙연 전 당대표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서영교·박홍근·오영훈·이용선(이상 더불어민주당)·박성중(국민의힘)·양정숙(무소속) 국회의원 등이 대거 자리를 했다.

진산식에서 무원 스님은 “상월원각 대조사님의 원력과 유지를 받들고, 종단의 3대 지표인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의 실현을 통해 불교를 불교답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 다름을 인정할 때 공존할 수 있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다문화·다종교의 소통과 자비 나눔을 실천하고 한 순간도 식지 않는 도량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설했다.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지극히 평범하고 절대적 진리를 수없이 강조하고 몸소 실천해온 무원 스님은 다문화·다종교를 뛰어넘어 국민 화합의 상징이자 중심이 됐다.

“불교의 진면목과 수행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운을 뗀 무원 스님은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고 인류 모두가 공동운명체임을 자각해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195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난 무원 스님은 1979년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대충 대종사를 은사로 출가, 인천 황룡사, 서울 명락사, 부산 삼광사, 대전 광수사 주지 등을 지냈다.

무원 스님은 총무원 사회부장, 총무부장, 총무원장 직무대행 등 종단 내 주요 소임을 두루 역임했으며, 강원 태백 등광사와 인천 황룡사, 대구 대성사 등 15개 사찰을 창건했다.

특히 스님은 개성 영통사 복원은 남북 불교 교류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았고, 국내 최대 사찰인 삼광사는 세계적 힐링 사찰이 됐으며 광수사는 대전 지역 중심 사찰로 발전했다.

한국종교연합 상임공동대표인 무원 스님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생명존중환경포럼, 한국다문화센터 대표 등으로 활동하며 불교의 사회복지와 대중문화 운동 등을 이끌고 있다.

무원 스님은 이웃종교와 종단 안팎을 넘나들면서 우리사회의 정신적 지도자로 왕성하게 활동한 공로로 대통령표창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통일부장관 표창 등을 다수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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