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흙 같이 어두운 시골길을 밝혀주는 달빛은 도시의 네온사인보다 환하며, 콧노래를 부르게 한다. 영동 황간면에 위치한 커피 볶는 ‘달빛 프로방스’가 바로 달빛을 연상케 하는 카페이다.

한적한 곳의 전원주택을 커피 볶는 카페로 재구성한 ‘달빛 프로방스’는 시골의 여유로움과 도시의 분주함을 하나로 이어주는 평화로운 보금자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정갈하게 정돈된 잔디마당을 지나 카페로 들어서면 그랜드피아노를 중심으로 소박한 소품들과 클래식의 선율에 호기심을 갖게 한다.

맛이 나는 커피 향이 코끝을 자극하며, 빵떡 모자가 잘 어울리는 실버 바리스타의 온화한 미소와 성우 같은 목소리에 또다시 놀랜다.

‘달빛 프로방스’는 ‘박화배’ 시인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많은 카페로 한국농민문학회 부회장, 한국공무원문학회 이사, 한국문인회 회원, 국제펜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분주히 커피를 내리는 ‘박화배’ 시인의 모습은 바쁜 일탈의 행복함을 선물해 주었으며, 피아노 반주와 함께 들려주는 음악은 오페라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행복한 시간이었다.

창밖의 월류봉을 보며 마시는 커피는 ‘박화배’ 시인의 마음 맛을 담아낸 듯 달콤하며, 부드러운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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