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출판시장에도 비대면 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인터넷 서점과 온라인 콘텐츠는 급성장한 반면 오프라인서점은 개점 휴업상태이다. 어려움은 소규모 지역서점이 더하다.

사)꿈을이루는사람들 대표 진오스님이 건강한 책 생태계를 위하여 달린다! 를 내걸고 500킬로미터의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전국서점 순례 마라톤이다. 2월26일 부산 영광도서에서 출발해 3월4일 대전의 계룡문고를 거쳐 3월9일 서울의 땡스북스까지 이어진다.

서점인들의 염원을 안고 매일 10시간씩 달린다. 작가와의 만남을 개최하며 지역 독자들의 문화 사랑방 구실을 해온 전국 중형 서점들의 모임인 한국서점인협의회와 여기에 소속된 경북 구미의 삼일문고 김기중 대표가 행사를 기획했다.

지난해 6월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며 영업이 멈춘 국내 2위 매출의 서적 도매업체 인터파크송인서적을 인수하기 위한 컨소시엄에서 활동하다 최근 새로 구성한 인수 추진 법인의 대표로 뛴다.

우선 서점인들의 뜻을 한데 모으고 국민 주주까지 더해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캠페인에 나선 것이다.

<한국서점인협의회 호소문>

도서유통이 무너지고 있는 참담한 현장을 보고 있습니다.

송인서적 몰락의 과정을 지켜보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줄어든 시장 안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야하는 처지를 감안하더라도 출판생태계를 두루 살피지 못한 우리의 편협한 태도를 반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재에서 승리하는 것이 전부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올곧게 담는 것으로 생존할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함께해 주세요>

광장서점(춘천), 경기서적(수원), 경인문고(대전), 계룡문고(대전), 국민도서(천안), 그랜드문고(창원), 다사랑문고(부산), 당진서점(당진), 대동서적(안산), 북세통(원주), 범계문고(안양), 삼일분고(구미), 세종서관(부산), 서창문고(인천), 시민문고(광주), 영주스쿨서점(영주), 영광도서(부산), 예림문고(광주), 용인문고(용인), 진주문고(진주), 책이있는글터(충주), 한가람문고(서울),한길문고(군산), 한림서적(광주), 한라서적타운(제주), 한양문고(일산), 햇빛문고(서울), 호남문고(전주)

인터파크송인서적의 청산 과정에서 입게 될 서점 출판계의 막대한 피해와 상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서 유통의 붕괴로 이어질 심각한 피해를 막아 보자는 현실적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그와 함께 다지고 또 다진 첫 마음 또한 잊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역 서점의 이야기를 담아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사이보그가 되다> 라는 책에서 좋은 생각을 얻었습니다.

장애는 결핍에서 기인한 것이니 그 결핍을 메워주고 보충해주어 정상의 삶으로 견인하자는 시혜 중심의 정책과 사유의 한계를 지적하는 책이었습니다.

책은 불편한 것이라 여겨지는 장애라는 틈새의 사유를 전복하고 있습니다.

정상을 위해 매끄럽게 다듬어져야 할 대상이 아니라 그 틈새가 만들어내는 불편과 긴장을 사회적 변화와 건강성을 추동하고 담보하는 힘의 근원으로 수용하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장애를 정상과 비정상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편견이 온당한가 묻고 있는 이 책에서 공존과 평화의 삶이 다름에 있음을 배웠습니다.

지금의 도서 유통 구조에서 지역 서점의 위치가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다름이 쏟아내는 다름 이야기가 절실했습니다!

20세기는 세계화를 내세워 모두에게 균질한 삶을 요구했습니다.

결과는 평화롭지 못했습니다.

편리와 효율에 열광했지만 결과는 참담 했습니다.

책동네도 다르지 않습니다, 지역의 삶을 올곧게 드러내는 지역 서점의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왜곡된 통계가 만들어내는 베스트셀러만 남아 서점 공간을 초라하게 만들고 있을 뿐입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인터파크송인의 인수를 통해 그이야기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습니다. 반년 가까이 실사를 진행해어면서 여럿이 뜻을 모았지만 몇몇의 힘만으로는 인터파크송인이라는 거대한 도매 유통을 인수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최종 결정을 앞두고 참여 범위를 확대하여 보다 많은 분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서점공간을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출판인들 그리고 독자여러분들, 무엇보다 오늘도 서점을 지키고 계신 서점인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주인으로 참여해 주세요. 작은 서점 한두 곳이 할 수 없었던 역할을 해보려고 합니다.

보다 세련된 공간을 만들고, 보다 전문적인 서가를 꾸며 지역 서점의 경쟁력을 높여보겠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남는 것이 있어 주주분들과도 나눌 수 있도록 애쓰고 노력하겠습니다.

답글로는 참여의사만 남겨주시고 전화번호는 아래의 연락처로 메모 남겨주세요

여기가 희망의 시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수추진서점 대표 삼일문고

김기중 010-3507-3131

이메일 kijung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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