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은 2월 25일 천안지역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1년을 맞아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시민의 무한한 협력과 의료진의 헌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희생과 인내에 감사를 표했다.

박 시장은 “지난 1년간 우리는 시련과 역경의 시간을 감내해왔다”고 회고하며, “어제보다 더 굳건하게 오늘을 견디며 결코 무너지지 않았던 천안시민 모두가 진정한 영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이 상처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1년은 회복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모든 시민이 건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코로나19 종식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천안시에 따르면 그동안 지역 내 총 확진자 수는 963명, 완치자는 836명, 사망자는 7명으로 각각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동안 총 1만9620명의 자가격리자가 발생했고, 현재 855명이 격리 중이다.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는 141명으로 충남도에서는 청양, 서천, 보령, 당진에 이어 다섯 번째이며, 경로별 발생 현황에 따르면 타 지역 관련이 전체 확진자 수의 32.6%를 차지하고 1월 이후만 보면 무려 53.6%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천안시는 시민의 일상을 되찾기 위해 강하고 폭넓은 방역의 그물을 펼쳐왔다.

충남에서는 유일하게 지금까지 전 시민 대상 무료 임시선별진료소를 운영해오며 2만5000여건의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숨은 확진자 95명을 조기에 찾아내 지역사회의 조용한 전파를 차단해왔다.

고위험시설과 밀접·밀집·밀폐의 3밀 환경 종사자 등 감염 취약군을 적극 발굴하고 주기적 전수검사를 대폭 확대하는 등 촘촘하고 강력한 선제 방역조치로 코로나19 사각지대를 해소해왔다.

의사회 등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위원회를 발족하고,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민·관협력 방역 체계를 강화했으며, 30개 읍·면·동별 주민 예찰단 구성으로 예방 캠페인을 펼치면서 자율방역활동에 나서는 등 범시민적 방역 대응망을 구축한 것도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저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박 시장은 “작년 2월 줌바댄스 관련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마을 집단감염(8월), 방문판매업(9월), 사우나와 포차(10월), 콜센터(11월), 외국인(12월), 최근 인접도시 기업체 집단감염까지, 숱한 위기가 있었지만 매 순간 한마음 한뜻으로 극복해 왔다”고 말했다.

또 “모두를 위해 함께하겠다는 참여와 연대의 정신, 모두를 위해 기꺼이 감내하겠다는 희생과 헌신의 마음이 위기의 파도를 넘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천안시는 이제 코로나19 종식을 이끌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지역의료계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의료자원을 확보했고, 전문가와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백신 접종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접종 후 이상 반응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단국대·순천향대 병원, 충무병원 등 인근 민간의료기관과의 핫라인도 개설했다.

지난 2월 16일에는 충남·충북·대전·세종 지역을 담당하는 중부권 예방접종센터 설치를 완료했으며, 시청사 인근 실내 테니스장 내 자리 잡은 충남 우선선정 예방접종센터도 3월 중 개소를 앞두고 있다.

백신 접종은 오는 3월 코로나19 치료시설과 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를 시작으로 5월부터는 65세 이상, 노인·장애인·복지시설 이용자와 종사자, 의료기관·약국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18세 이상의 일반 시민은 7월부터 우선선정 접종센터(실내 테니스장)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 받을 수 있으며, 대상자에게는 개별로 안내 문자가 발송된다.

박 시장은 “시민의 소중한 삶과 평범하고 평안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빈틈없는 방역과 체계적인 백신 접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도, 어려워진 경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또 다른 발걸음을 재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와의 사투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서, “지금껏 그랬듯이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더 큰 연대와 협력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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