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재(전 무덕관 대전ㆍ충남도본관장)자택에서, 초대회장 정찬모 교수 선출

태권도 원형보존문화발굴 사업추진의 일환으로 태권도 관파 등의 역사성을 연구하는 모임인 태권도 무덕관 계승회(회장 정찬모 단국대명예교수,이하 계승회)가 창립됐다.

지난 3일 11시 대전 이길재(84세, 전 무덕관대전충남도본관장) 관장 자택에서 창립 발기한 것.

이날 계승회에서는 이관장으로 부터 무덕관 황기 창시관장의 1920년대 만주 무예수련으로 시작된 100년 역사와 전통의 고증을 계보정리와 함께 실체적으로 채증했다.

무덕관 황기관장의 계보 형성은 1920년대 황관장의 한국무예 입문으로 시작 된다. 황관장은 1945년 서울에서 무덕관을 창립 했다. 1947년 대전에 충남지관으로 ‘대전충남 무덕관도장’을 지방최초로 개설 하여 황관장 제자 남삼현(4번)사범과 임명수(8번) 사범을 임명 지도 했다. 이때 제자가 현 이길재 관장 등으로 3대 계보가 형성 된 것이다. 이후 6.25 전쟁이후 4대 이응인, 김흥수 사범 등으로 이어지고, 70년대에 유성에서 이사범으로 부터 5대 오노균 사범 등으로, 80년대 홍민표, 이우영, 이태규 등으로, 90년대 오현, 성열우 등으로 이어 진다. 이는 1947년 대전 철도그라운드에서 지방 최초로 시작된 무덕관파의 계보를 2021년 현재까지 원로 이관장으로 부터 확인했다.

1970년대 까지의 기간도장은 무덕관 등 9대 관파로 구성 됐다.

국기원의 설립과 함께 김운용 원장의 주도로 9대관은 통합 됐다. 현재에 이르러 문화재청에서는 태권도의 무형 문화재 가치조사를 했다. 태권도문화원에서는 태권도역사와 원형보존발굴 차원에서 “무덕관 계승회”를 최초로 대전에서 공식 출범 한 것이다.

평생 태권도인으로 살아온 이길재 관장은 "내가 건강도 나쁘고 이렇게 생을 마무리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난달 12일 오사범이 병원으로 찾아와 무덕관 창립 황기 선생의 1920년대부터 수련 연보와 가술체계를 묻기에 세상에 이런일도 있구나 싶어 눈물이 났다”며 “마침 내 제자중 이응인 사범은 대전시 시니어 태권도사범단장으로 끝까지 도복을 벗지 않았다. 또한 김흥수 사범이 부시범단장으로 옛 무덕관 기술을 그대로 전수하고 있으니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창립 무덕관 계승회장으로 추대된 정찬모(단국대학교명예교수,단번4709번)회장은 “이길재 관장은 제가 대전 사범학교 다닐 때 사범이시자 대선배 이시었다. 오늘 옛기술을 직접 시연 하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무덕관 겨루기(대련)는 타관의 겨루기와 달랐다. 특히 유단자 선배 순서대로 두줄로 돌아가며 하는 겨루기는 가히 실전 그대로였고, 오늘 이관장께서 김흥수 사범과 함께 시연해주신 ‘주먹을 펴고 양손날막기의 뒷굽이(후굴)로 시작 하는 겨루기(대련)자세’, ‘앞축으로 명치를 정확하게 차는기술’, ‘발을 들어 내리찍는 기술’, ‘호미걸어 넘어트리기’, ‘손등으로 목덜미치기’ ‘등주먹으로 관자노리 때리기‘ 등은 내가 청소년기 익혔던 술기로 황기 관장으로부터 무덕관에서 비술로 전해온 것인데 스포츠화 되면서 지금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어 체육사학자로써 매우 안타깝다”고 말하고 “원형을 보존하고 계승하는데 최선을 다해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무덕관 계승회 주요 임원은 이길재 명예회장, 정찬모 회장, 오노균 부회장, 손복현 부회장, 김흥수 부회장, 이상두 부회장, 이규용 사무국장, 류창렬 인간문화재를 자문위원으로 구성 했다. 또한 국내외 무덕관 고단자, 사학자 등을 전문위원으로 위촉하여 타무예와 차별화된 태권도 전통 술기를 발굴하고 계승할 예정이다. 또한 채증된 기술은 학회 발표및 정책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연구논집을 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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