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필자는 어려서부터 궁금한 일도 많았고 세상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즉 호기심이 유난히 많았다. 그래서 스스로의 행복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새해 첫날부터 새로운 나를 찾기 위해 나의 시간에 ‘표시경계’로 새벽운동을 시작했다. 새벽 5시 30분경이다. 1월이고 아직은 낮이 짧고 추운 겨울.. 모든 곳이 어두컴컴한 시간인데 유독 한곳에만 밝게 전기불이 켜져 있는 곳이 보인다. 바로 동네 떡집이다.

필자는 우리 동네에 2년 동안 살면서 떡집이 있었다는 것을 그동안 모르고 이제 알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떡집하면..전통시장 안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동네에서 떡집을 발견한 필자는 어린 시절의 정서를 자아내는 느낌을 받았다.

시루 안에서 뜨끈뜨끈한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다. 필자가 해외생활을 할 때 한국의 팥떡이 너무나 먹고 싶어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메단시에서 수도 쟈카르타까지 비행기를 타고 2시간 거리를 가서 팥떡과 팥을 사왔던 이전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했던 기억이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렇듯 필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하려고 할 때면 가끔 힘들지만 일부러라도 스스로가 게으르지 않으려고 한다.

자신이 꾀를 부리고 새벽운동을 포기 할까봐 재미있게 일을 병행 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필자는 동네떡집에서 새벽에 한 시간 또는 두 시간씩 일명 ‘반짝 알바’를 하기로 작정을 했다. 일찍 일어 날 생각에서 말이다. 새벽운동을 제대로 빠짐없이 해보겠다는 심리적 태도라 볼 수 있다. 그런데 같은 땀을 흘려도 운동과 노동은 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역시 성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건강’ 같다. 그래서 필자도 이제부터 달라 질 것이다. 슬림 해지고 싶다. 매우 거침새 없이 바짝 살이 빠져 야위어 보고 싶다.

그래서 필자는 1월 1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새벽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18일째이다. 이것은 도전이 아니라 새로운 시도이다.

그런데 3일 전부터 5시에 일어나는 것이 귀찮게 생각되고.. 더 자고 싶은 생각으로 이른 새벽에 이불 속에서 나오기 싫은 생각을 했다. 아마 새벽 2시를 지나서까지 글을 쓰다가 자서 그랬나보다.. 그래서 이제 다시는 늦은 시간에 글 쓰는 작업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그냥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스스로의 결심을 했다. 어쨌거나 작심삼일은 넘겼다.

여하튼 많은 사람들이 새해가 되면 여러 계획을 세운다. 이번 새해에는 가장 큰 관심을 두는 것이 첫째가 ‘건강’이고 두 번째는 자기계발이라고 한다. 즉 앞으로 좋은 변화를 위해 “이제부터 달라질 것이다.” 라는 마음이라고 본다.

새로운 나를 찾고 싶은 심리에서 우선 내면의 변신은 발상의 전환, 즉 지금까지 자신이 가져온 생각을 확 뒤집는 데서 출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필자의 건강을 위해서 말이다. 필자는 나이가 들면서 가장 무서운 것이 바로 ‘비만’이다.

남들은 날씬하고 멋 내기 위해서 살을 빼는지 몰라도 내 경우엔 다르다. 이미 약 7년 전 대장암 판정, 또 전이로 대장암 4기(말기)까지 그 당시의 몸무게는 82kg이였다. 그때의 비만은 어느 날 갑자기 몸집이 커진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건강을 잘 챙기지 않았다. 여하튼 비만은 나쁜 것이다. 이런 저런 병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 잘 챙기는 것이 우선이다.” 무슨 일이건 투자하지 않고 얻어지는 것은 없다. 돈 투자이든, 시간 투자이든, 노력 투자이든 건강에는 역시 시간, 돈, 노력을 모두 기울여야 한다. 필자는 건강의 실패를 맛 봤기에 진짜 건강의 중요함을 알고 있다.

변화는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일단 새해 첫 번째 목표는 몸무게 10kg 줄이기이다. 자신에게 일어난 환경의 변화, 생각의 변화, 감정의 변화, 신체적 변화를 자세히 적어 보면서 필자는 글을 쓰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진정한 변화는 마음에서 먼저 시작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다. “도전은 나의 인생을 흥미롭게 만든다.”

okjoojeon@naver.com 전옥주 서울시청주재기자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