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지사  이시종

존경하는 164만 도민 여러분!

경자대본(經者大本)의 희망을 안고 출발한 경자년 한 해가 보람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어느덧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올 한 해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상황에도 방역에 적극 동참해 주시고 도정에 뜨거운 성원을 보내 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세계적 대유행 코로나19 이외에도, 과수화상병, 대규모 수해라는 커다란 시련들이 우리 충북을 강타했습니다.

그런 가운데에도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등 충북 미래 100년의 기틀을 착실히 다졌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 속에서도 충북은 1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달성하였고, 11월 현재 수출증가율 전국 2위(10.2%), 고용률 전국 2위(69.7%)라는 흔들림 없는 성장 기반을 굳혔습니다.

내년도 정부예산은 전년대비 무려 12.1%(7,348억원)가 증가한 6조 8천억원을 확보한 것도 작은 기적이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올해는 코로나19로 시작하여 코로나19로 마무리하는 한 해입니다. 정말로 길고 긴 코로나19의 터널 속에 갇혀 출구가 아직 잘 보이지 않는 양상 같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금년 내내 절망하지 않고 코로나19 극복에 최선을 다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우리 충북을 위협하고 있지만 도민 여러분께서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대책」에 적극 동참해 주신다면 코로나19 대유행은 상당 수준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는 내년 1월 3일까지는 소모임, 백화점 등 출입, 여행, 해맞이, 종교행사 등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가급적 집에만 머물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최근 충북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 신속차단을 위해 전국 최초로 감염취약시설과 취약계층 등 20만명에 대한 신속항원검사와 함께 희망하는 도민 모두에게는 PCR 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신속한 진단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막는 유효한 대안이라 생각하고 도민 모두 신속히 진단검사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금년 한 해는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대규모 투자유치와 전국 상위권의 경제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 회복을 위해 약 2조 2천억원 규모의 충북형 뉴딜사업을 추진중에 있으며, 긴급재난지원금 지원과 피해계층 특별지원으로 위기의 가정과 자영업자 등에게 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온라인 투자유치설명회 개최 등 공격적인 행보로 10조원의 대규모 투자유치 실적을 올렸으며, 105만평(7개 산단) 규모의 신규 산업용지를 지정・승인하였습니다.

또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액(’20.11월기준 221.5억불)을 달성하였고 고용률 전국 2위를 기록하며 일자리대상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61개국 3만여명이 참여한 WMC컨벤션, 2만여명이 참여한 충주국제무예액션영화제, 관람객 59만명에 화상수출상담 866건을 달성한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등 충북의 온라인 국제행사는 한층 빛났습니다.

충북형 배달앱인 ‘충북먹깨비’는 소상공인들에게 단비를 선사했고, 17만명이 참여한 생산적 일손봉사는 외국인 근로자 입국 제한에 따른 국내 일손 공백을 상당 수준 메웠습니다. 신성장산업 연구의 필수시설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5월 오창에 유치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22년 착공을 향해 착실히 추진되고 있습니다.

270만평 규모의 오송 제3 생명과학 및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의 예타 통과로 충북은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를 향한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였고,

충북혁신도시는 작년 에너지산학융합지구에 이어 올해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로 선정되어 대한민국 그린뉴딜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오송 화장품 산업단지가 국토부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되고 오송 국제 K-뷰티스쿨 설립과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구축 사업이 확정되었으며, 천연물산업 육성조례 제정 등으로 충북은 K-바이오, K-뷰티의 1번지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습니다.

충북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착공에 이어 충청권 광역교통망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오송역~세종터미널) 선정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관련 국가 기반시설이 두 개씩이나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특히 올해 반도체융합부품 혁신기반 고도화 사업이 선정된데 이어 괴산에 ㈜네패스의 시스템반도체 대규모 공장 건립으로 충북이 시스템반도체 후공정의 세계적인 기지로 발판을 굳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호축 개발 본격 추진과 함께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구축도 첫발을 떼었습니다.

당초 강호축 핵심사업인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에 반영되지 못했던 삼탄~연박구간이 올해 수해복구사업의 일환으로 기본계획 반영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강호축 분위기를 확산해 나가기 위해 지난 11월 제1회 강호축 상생 마라톤대회를 개최하였고 실질적인 추진동력 확보를 위한 강호축 특별법 제정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구축에 합의하고 그 1호 사업으로 청주시내를 지하철로 통과하는 청주공항~대전・세종간 충청권 광역철도망을 정부에 공동 건의하였습니다.

안전한 도민, 청정한 충북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우리 충북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전국 복구비 총액의 20.4%인 6,985억원의 수해복구비를 충북이 대거 확보하여 항구적인 수해 복구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TBN 교통방송국 개국에 따른 맞춤형 교통정보 제공으로 충북의 교통사고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충북도민이면 누구나 자동 가입되는 안전보험은 시행 2년동안 10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면서 실효성 있는 사회안전망으로 안착하고 있습니다.

충북의 전년대비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율은 전국 1위(28.6%)를 기록하였고, 수소충전소는 올해 5개소에 이어 ’22년까지 전 시군에 1개 이상씩 구축할 계획입니다. 얼마 전 선정된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사업은 더 푸른 충북으로 나가는 데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이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문화・체육・관광 인프라를 확충하였습니다.

청남대는 그동안 역대 대통령 10분의 동상을 모신데 이어 올해에는 임시정부 행정수반 8분의 동상을 모시게 되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성지로, 국민 통합과 융합의 산실로, 나라사랑 교육의 전당”으로 승화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괴산 화양동 선비문화체험단지 조성, 옥천 옥야동천 유토피아 조성 등 총 9개 사업이 국비에 반영되어 충청권 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입니다.

우리 충북이 제안한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은 교통안전시설

심의 통과로 내년 하반기에 착공 가능하고, 단양은 충청권최초로 국가지질공원이라는 브랜드를 얻었습니다. 미래해양과학관은 ’25년 개관을 목표로 건축설계 중입니다.

또한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개관과 함께 전통무예진흥시설 건립 추진으로 충북은 「세계 무예의 중심지」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으며, 청주 실내빙상장 개장에 이어 8천석 규모의 오송 다목적실내체육관 건립을 시도하는 등 충북 체육 인프라를 크게 넓히고 있습니다.

아울러 세종대왕 초정행궁, 충북미래여성플라자 여성독립운동가 흉상 제작, 김수현 드라마 아트홀,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 등은 도민들에게 자긍심과 함께 열린 문화공간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2월 28일 오랜 숙원사업인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에어로케이 항공 운항증명(AOC)이 마침내 발급되어 내년부터 본격 취항을 하게 될 것입니다.

더 살뜰히 살피는 충북형 복지에 힘썼습니다.

15,000여명에 지원하는 우울증 치료비는 소위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는 도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으며, 올해부터 지급하는 월 2만원의 참전 유공자 명예수당은 유공자들에게는 작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국립소방병원은 서울대 병원에 위탁 운영하는 협약이 있었으며 그 설립법이 지난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업무가 폭주된 청주・충주의료원은 자체 개혁방안 강구, 서울대학교 병원과 의료지원 협약 체결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단양보건의료원은 기본설계중이며 여성장애인 친화병원도 2개소를 지정했습니다.

총 5천 7백여명의 임산부와 도내 18만여명의 학생들의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를 공급했습니다.

20개 기업을 노인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하여 어르신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었고,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근로자건강센터도 개소했습니다.

충북행복결혼공제는 총 1,015명이 참여중이고 충북인재양성재단은 설립 이래 가장 많은 1,345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습니다.

올해는 그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충북의 균형발전이 한 단계 더 성숙해진 한 해입니다.

도 자치연수원 제천 이전이 확정되고 농업기술원 영동 분원 설치가 논란 속에서 끝내 시군과 원만히 합의된 것은 균형발전의 꽃을 피우는데 한때의 비바람이었다고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23년 조기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나가고 있으며, 제천~영월고속도로의 예타 통과, 행복도시 ~청주국제공항 연결도로의 예타 대상사업 선정은 충북 SOC사업 추진에 희망의 낭보라 하겠습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구간 리모델링사업은 실시설계중이고, 서청주~증평 구간 확장사업은 현재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중입니다.

중부내륙철도 이천~충주 구간은 92% 공정률로 내년 완공 예정이고, 대전~옥천 광역철도는 기본계획이 마무리 단계입니다.

충북형 농시는 1단계 4개 시군(영동・증평·괴산·단양)에 이어 2단계 4개 시군(청주·옥천·진천·음성)을 선정했습니다.

농업인 단체와 진통 끝에 합의된 농업인 공익수당은 2022년 시행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습니다.

과수화상병 피해농가 손실보상금은 올해는 전액 정부예산으로 확보하였으며 앞으로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는 계속 전액 국비지원 되도록 건의하겠습니다.

얼마 전 국제행사 심사승인을 받은 2022년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는 K-유기농의 신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준비에 철저를 기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1만 5천여 도・시군 공무원 여러분!

올해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도 164만 도민의 저력으로 방사광 가속기 유치, 270여 만평 규모의 국가산단 유치, 최대 규모의 수해복구비 확보, 수출증가율 전국 2위 등 충북 미래 100년을 향한 과감한 도전을 끝없이 시도해 왔습니다.

그동안 그 어려운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면서 경자대본(經者大本)의 정신으로 「일등경제 충북」 실현을 향해 뜨거운 성원을 보내 주신 도민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도・시군 의회의원 여러분, 도・시군 공무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경자대본(經者大本)의 올 한 해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다가오는 신축년(辛丑年) 새해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여 큰 꿈을 펼치는 「극난대망」(克難大望)의 한 해가 되시고 도민 가정마다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2월 31일

충청북도지사 이 시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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