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유산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영산재의 3조(어산, 작법, 지화)가 어우러져 아름답게 피어난 영산재 시연회

지난10일 나의 전설 우리의 전설 주제로 전주 전통문화 전승관에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시연공연이 비대면 영상공개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보존회는 해마다 1회 전라북도에서 시행되는 공연발표회에서 각 분야별로 아주 특별한 시연이 이루어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전라북도 영산작법 보존회는 무형문화재 제18호로 전라북도문화재로 지정받아 지금까지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번 영산재 시연에는 전라북도 영산작법보존회의 범패(어산)어장인 법륜스님(전주 동고사)의 청아하고 깊은 어산 범음 소리가 공연장을 울려 펴지게 하였으며, 범패의 이수자 법정스님(익산 삼불암)의 단아하고 터질 듯한 소리는 어산의 맥을 이어 아름다운 전주의 소리를 대표하듯이 울려 퍼졌다.

또한, 어장의 범패소리에 맞추어 아름다운 착복의 소매 자락을 휘감는 춤사위에서 전주의 전설로 아름다움을 자아내었다.

이날, 2020년 6월 작법보유자로 개인문화재가 되신 영산스님(익산 태봉사)의 걸 짝의 춤사위는 나비가 영산스님의 바라 사이로 땅위의 범패를 하늘위로 날아든 학의 모습으로 전달 하는 듯 천상의 법음을 전했다.

작법의 이수자 스님들은 제각기 분야별로 시연을 통해 전통의 맥을 이어온 연습의 결과를 제각기 우수한 춤사위로 내 보였으며, 4바라 법진(익산 태봉사), 법성(익산 태봉사), 지오(익산 대인사), 보위(군산 성흥사)스님들의 수제자들이 마음껏 천수바라를 선보였다.

특히, 현진(전주 천지사), 현담(익산 정각사), 서경(전주 백련암)스님의 3작법 무에서는 산중 깊은 호수에 잉어가 물위에서 노닐 듯 살아 숨 쉬는 듯한 작법무가 물 위를 노닐었다.

올 해 시연은 코로나 19 질병 2단계 이상의 거리두기로 비대면 영상촬영으로 공연하였으며, 지화 장인인 도홍(김완섭 / 김제 성덕사)스님의 지화 장엄 꽃으로 무대를 장식하여 영산재 시연이 더욱 돋보였다.

전라북도 영산작법 보존회 지화 장 도홍스님은 그 동안 50년 넘게 갈고 닦아 지화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어 내년 3월 지화전시(전주한지와 지화가 만나다)를 앞두고 있어 이번 시연에 시연 단 뒤로 전통방식인 보산개 2점, 돈(금,은)전 2점, 공연장 좌우로 불교를 상징하는 만자, 국화꽃 1점, 하트 1점, 2m 각종 전주한지 꽃 50여종의 꽃으로 된 장엄 꽃단 6점 등으로 장엄하여 영산재의 시연이 더욱 빛을 내며 전통의 범패, 작법, 지화가 어우러지는 시연이 되었다.

한국불교역사는 부처님의 경전을 외우고 익히기 위해 염불을 통해 전해오던 염불삼매가 시조를 통한 어산으로 이어져 1700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범패소리와 작법 무와 지화 장엄은 3조가 떼려 뗄 수 없는 3부 조합으로 그 동안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범패와 작법의 전부인 영산재속에는 이처럼 지화 장엄, 수륙재, 생전예수재, 점안의식 등 여러 가지로 나누어져 분야별 전수를 이어갈 것이다.

이 번 영산재 시연에서 보듯이 전북종무원장 진성(마이산탑사)스님의 고금분투 노력으로 영산재의 본연의 자리를 찾고 전통의 맥을 제대로 이어 가기 위해 영산재와 관계된 분야별 전통을 찾아가고 있다.

이번 영산재 시연을 통해 영산재속에서 지화를 선보여 정통의식에서 지화의 필요성과 전수(전수제자 현담스님 등 이수자)를 이어가고 지화를 정통방식으로 자연 체색부터 한지 등, 꽃을 지도하며 널리 홍포하는데 큰 역할과 담당을 해야 할 도홍스님의 50년 지화 장엄의 정통방식의 작업이 끊어지지 않고 후대에 전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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