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방장 지암스님 "이 몸 끌고 다니는 주인공 누구인가 간절히 참구하시길"

태고총림 선암사 불기 2564(경자)년 동안거 결제법회가 11월 29일 선암사 대웅전  에서 봉행됐다.

선암사 칠전선원에 입방하는 입승 원우스님을 비롯 임각스님, 일봉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태고총림 선암사 불기 2564(경자)년 동안거 결제법회에서 태고총림 선암사 방장 지암스님은 결제법어를 통해  "천지가 생기기 이전부터 변함없는 참 성품을 등지고 만중생이 무명에 가려 무시 이래로 윤회고를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조계산하에서 불조와 인연이 되어 생사고해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 오늘부터 안거 기간 동안 이 몸을 끌고 다니는 주인공이 누구인가 간절히 참구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또 "일대사 인연을 요달해 마치면 총림후원에 공양짓는 사미가 신통묘용을 나투는 부처고, 시봉하는 시자가 문수보현일 것입니다.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오늘 시회 대중도 그와 같습니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태고총림 주지 시각스님은 입승 원우스님에게 주장자를 전달했다.

선암사 칠전선원에 입방한 수좌스님들은 11월 29일부터 3개월간 정진에 들어갔다. 

동안거 해제법회는 2021년 2월 26일 오전 10시 선암사 대웅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태고총림 선암사 방장 지암스님

불기 2564(경자)년 동안거 결제법어

천지가 생기기 이전부터 변함없는 참 성품을 등지고 만중생이 무명에 가려 무시 이래로 윤회고를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조계산하에서 불조와 인연이 되어 생사고해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 오늘부터 안거 기간 동안 이 몸을 끌고 다니는 주인공이 누구인가 간절히 참구하시길 바랍니다.

일대사 인연을 요달해 마치면 총림후원에 공양짓는 사미가 신통묘용을 나투는 부처고, 시봉하는 시자가 문수보현일 것입니다.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오늘 시회 대중도 그와 같습니다.

身現凡夫事(신현범부사)

몸으로 범부의 일을 들어내지만

內照自分明(내조자분명)

안으로 비추면 저절로 분명하도다

常侍衆不識(상시중불식)

늘 지니고 있으면서도 대중들은 모르는가

今見聞用知(금견문용지)

지금 보고 듣는 작용을 아는 그것이로다

南無阿彌陀佛 ~~~

불기 2564년 음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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