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에 코로나 블루를 치유할 도심 속 국화 둘레길이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미로처럼 펼쳐진다.

오는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23일간 계속되는 유성구국화전시회는 예년과 달리 관람객들의 집합을 분산하기 위해 유성구 관내 30개소에 나눠 열린다.

관람객들은 26개소의 국화전시회장을 잇는 동선을 가을 정취와 함께 순례하면서 자연스레 유성의 구석구석을 새롭게 발견하는 재미를 덤으로 얻는다.

국화 둘레길은 5,000만송이 국화와 1,100여점 조형물들로 꾸며진 30군데 국화전시장을 관람할 수 있게 3개 구간으로 나눠 드라이브 스루나 자전거 라이딩, 도보로 이동하면서 각양각색의 국향을 음미할 수 있다.

제1구간은 유림공원~용반네거리~작은내수변공원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또는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3.2km 구간이다. 이 구간을 탐방하는 데는 자전거로 30분, 도보로 1시간 20분가량 걸린다.

제2구간은 온천공원~유성온천네거리~온천교~충남대 정문으로 이어지는 유성온천과 맛집을 체험하며 국화도 관람할 수 있는 온천투어 코스다. 이 구간은 도보로 30분가량 걸린다.

제3구간은 현충원역에서 출발하는 지하철탐방 코스다. 현충원역~월드컵경기장역~노은역~지족역~반석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각 역에서 나오면 바로 국화조형물과 형형색색의 국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 구간은 자전거로도 30분 만에 탐방이 가능하다.

더불어 대부분의 전시장은 대로변에 인접해 있어 자가용이나 버스 안에서도 국화를 감상하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수통골 방문객들은 오고가며 한밭대학교 정문에 들러 국화를 주제로 학생들이 만든 전시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송강근린공원, 동화울수변공원, 엑스포근린공원 등은 집에서 가까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찾아가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화해가는 국화를 볼 수 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올해는 관람객을 최대한 분산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국화전시회를 준비했다”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주민들이 국화전시장을 찾아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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