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혁신도시로 지정하기 위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심의가 지난달 23일로 예정됐다가 연기된 가운데 대전시가 이달 내 지정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대전시는 이번 연기가 혁신도시 지정 안건의 중요성을 고려해 내부 검토를 위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파악하면서도 더 이상 늦춰지지 않고 10월 중에는 본회의에 상정돼 ‘혁신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총결집해 나갈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혁신도시 지정 과정은 개정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이 지난 7월 8일 시행됐고 이후 혁신도시 지정 신청서 제출(국토교통부)이 완료된 상태로 앞으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서 국토교통부장관이 지정하게 된다.

 대전시는 그동안 혁신도시 지정 신청을 위해 ▲ 혁신도시 지정 필요성 ▲ 혁신도시의 개략적인 입지 ▲ 혁신도시의 발전 전략 등을 포함하는 ‘혁신도시 발전계획’을 마련해왔다.

 대전시가 제출한 ‘대전 혁신도시 발전계획’을 보면 혁신도시 지정 필요성으로는 ▲ 특화발전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 ▲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 실현 ▲ 지역 내 불균형 발전을 해소하는 새로운 혁신도시 모델 제시 등을 내세웠다.

 혁신도시 발전전략은 ▲ 특화산업과 연계한 공공기관 유치 ▲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과 기능의 집적화 ▲ 주택공급, 문화‧여가‧교통 인프라 확충 ▲ 스마트 혁신도시 건설 ▲ 혁신도시 건설과 연계한 원도심 발전 지원 ▲ 4차 산업혁명과 연계 혁신성과 확산 등을 내세웠다.

 대전시는 그동안 충청권 4개 시·도 공동건의, 대전 혁신도시 지정 시민 결의대회, 국회 정책토론회 개최, 대전 혁신도시 범시민 추진위원회 구성, 81만 시민 서명부 국회·정부 전달 등 대내외적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또한, 지난 3월 대전을 혁신도시로 지정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인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혁신도시전담팀과 중앙협력본부 등이 국회에 상주하는 등 물밑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혁신도시 지정 완성을 위해 대전시 전체가 이를 시정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행정력을 집중해 왔으며, 최근 정치권의 역량을 이끌어 내기 위한 허태정 대전시장의 행보도 계속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달 15일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와 박병석 국회의장을 차례로 예방해 대전 혁신도시 지정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대전 혁신도시 지정은 지난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의결 절차를 앞둔 상태에서 아쉽게도 심의가 연기되면서 시민들의 상실감이 매우 큰 상황이다.

 앞으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전의 혁신도시 지정 과제가 완료된다면 대전시의 핵심 숙원사업 해결에 따른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동력 마련이 가능해 진다.

 공공기관 및 관련 민간기업·연구소 등의 이전과 지역대학 간 협력으로 산・학・연 국가혁신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지역 발전의 성장 동력 확보와 함께 대전시가 혁신도시 롤 모델로 제시하고 있는 대전역세권 등 원도심의 도시재생에도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는 이처럼 혁신도시 지정이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등 이달 중 결과물 만들기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정치권 등과 힘을 합치고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이달 내에 대전 혁신도시 지정 안건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통과해서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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