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한국공예관 20년 역사상 첫 온택트 오픈스튜디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처하는 스마트 공예관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청주시와 청주시한국공예관(관장 박상언, 이하 공예관)은 24일(목)~27일(일) 나흘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오픈스튜디오에 약 2000명의 관람객이 함께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오픈스튜디오는 공예관의 5개 입주공방(나기성/물레, 최철기/도자, 송재민/섬유, 송혜경/가죽, 유리마루 남기원·강은희/유리)이 의기투합해 준비한 ‘기획 전시’를 비롯해 ‘온라인 VR스튜디오 투어’, 실시간 라이브‘작가와의 대화’등이 진행됐다.

공예관의 사상 첫 오픈스튜디오를 온라인으로만 진행한다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오히려 온라인이었기에 공예에 대한 대중의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얻었다.

유튜브 라이브 ‘작가와의 대화’는 입주작가가 직접 공방창업 노하우부터 공예작품의 제작과정까지 평소 공예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실시간으로 랜선 관람객과 소통하며 허심탄회하게 답변해준 덕에 나흘 내내 채팅창이 분주했고, 전시장을 실감나게 옮겨놓은 공예관 홈페이지 VR영상은 하루 평균 3~400명이 접속해 북적였다.

특히 모든 실시간 라이브를 공예관 자체 인력들이 직접 기획부터 시스템 운영, 현장 진행까지 담당했다는 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스마트 공예관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이번 온라인 오픈스튜디오를 위해 제작한 입주작가들의 작업과정과 작품, 그 속에 담긴 철학에 대한 내밀한 인터뷰 등이 담긴 수준 높은 영상콘텐츠들은, 지역의 중요 공예 아카이빙 자료로 남겨져 향후 전시기획 및 지역공예 연구에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이번 온라인 오픈스튜디오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의 ‘2020 미술주간’ 연계 행사 중 하나로 선정 및 소개되면서 공예관을 전국의 미술 애호가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점 역시 주요 성과로 꼽히고 있다.

온라인 오픈스튜디오는 끝났지만 관련 영상콘텐츠는 계속 공예관 공식 홈페이지(www.cjkcm.org)와 유튜브에서 언제든 관람할 수 있으며, 기획전시에 소개된 작품 역시 상설전시하기로 결정 돼 코로나19로 휴관중인 공예관의 재개관 시 직접 관람도 할 수 있다.

박상언 공예관 관장은 “공예관의 첫 오픈스튜디오에 많은 관심과 응원 보내주신 모든 랜선 관람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공예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공립미술관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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