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가 서서히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요즘 남도의 벚나무 가로수 길에 때 아닌 ‘가을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려 눈길을 끈다.

화개장터 십리벚꽃 길로 이어지는 하동군지리산생태과학관 앞 19번 국도변의 벚나무 한 그루에서 지난 25일 벚꽃 몇 송이가 분홍빛 속살을 드러냈다.

벚꽃은 보통 3월 말에서 4월 초 개화해 봄꽃의 상징으로 알려졌지만 곡식을 거두는 가을에 얼굴을 내밀어 신기함을 더한다.

하동군 관계자는 “봄처럼 나무 전체에 꽃이 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을에 피는 벚꽃이 신기하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좋은 징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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