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천등산 혼불채화

제66회 백제문화제가 26일 부여군 충화면에 위치한 천등산에서 혼불채화와 고천제 봉행을 시작으로 축제의 서막을 올렸다. 부여군 충화면 천등산은 백제 최후의 명장 계백 장군이 유년시절을 보내며 무예를 수련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으며, 부여군에서는 해마다 팔충사적선양위원회 주관으로 천등산 혼불채화에 이은 고천제 봉행으로 백제문화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올해 백제문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년처럼 주민과 관광객 등이 모두 한데 어우러져 웃고 즐기는 화합의 장이 되지 못해 정말 아쉽다”면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올해 백제문화제 개최 여부를 놓고 최후까지 논의와 고심을 거듭했으나, 충남도, 공주시와 함께 백제문화제의 역사성을 계승하고 정통성을 이어나가자는 취지로 의견이 모아져 제례와 불전 위주로 치르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백제문화제 기간 내에 진행되는 제불전 등도 행사 참석자 수를 엄격히 제한하고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치러지는 만큼, 행사 관계자와 제례 참석자 등은 코로나19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66회 백제문화제 팔충제 봉행

제66회 백제문화제가 26일 부여군 충화면에 위치한 천등산에서 혼불채화를 시작으로 개막한 가운데, 이날 충화면 팔충사에서는 박정현 부여군수가 초헌관으로 나서며 팔충제가 봉행되었다.

팔충제는 백제 말기 구국을 위해 살신성인으로 목숨을 던진 백제 8충신(성충, 흥수, 계백, 부여복신, 도침, 혜오화상, 곡나진수, 억례복유)을 기리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해마다 올리는 제례로서, 팔충사는 1998년 12월 30일 부여군 향토유적 제25호로 지정되었다. 팔충사에는 계백 장군 등 8충신과 황산벌에서 최후를 맞이한 백제 5천 결사대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제66회 백제문화제가 26일 부여군(군수 박정현)에서 개막한 가운데, 이날 부여읍 금성산 봉화대에서는 부여 삼산(금성산, 부산, 오석산)에 있는 산신령들에게 부여군민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삼산제가 봉행되었다. 삼산제는 도교의 영향을 받은 백제 문화를 잘 보여주는 전통제례로서, 지역 향토사 연구단체인 백제사적연구회 주관으로 해마다 백제문화제 개막일을 맞아 치러지고 있다.

제66회 백제문화제 백제대왕제 봉행

제66회 백제문화제가 제불전과 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 위주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27일 부여군(군수 박정현)에 자리한 6대왕 숭모전에서는 박정현 부여군수가 초헌관으로 나서며 성왕과 의자왕 등 사비 백제시대 6대왕들에게 군민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백제대왕제가 봉행되었다. 백제대왕제는 부여군개발위원회 주관으로 해마다 치러지고 있다.

제66회 백제문화제 오천결사대 충혼제 봉행

제66회 백제문화제 부여군(군수 박정현)에서 개막한 가운데, 27일 부여읍 서동공원(궁남지)에 위치한 오천결사대 충혼탑에서는 660년 백제 말기 사비성으로 침공한 5만의 신라군에 맞서 황산벌에서 국가를 위해 장렬히 산화한 계백 장군 이하 오천결사대의 충절을 기리고 무명 장졸들의 원혼을 위로하는 오천결사대 충혼제가 엄수되었다. 오천결사대 충혼제는 부여재향군인회 주관으로 해마다 치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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