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동구에 위치한 ‘대전전통나래관’에서 8월 26일부터 9월 18일까지 대전무형문화재 제11호 ‘이정오’ 단청장의 무형문화재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이정오(명인회 회장)’ 보유자는 어린 시절 사찰에서 보내면서 불경과 단청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두게 되었다. 26세의 최연소 나이로 문화재 기술자 시험 ‘단청’ 분야에 합격함으로 왕성한 활동과 후학 양성 및 전통문화 계승과 보존, 지역 문화 발전에 활발한 기여를 하고 있다.

​‘단청(丹靑)’을 풀이하면 붉은색과 푸른색을 뜻하지만, 목조 건축물의 장엄함과 위엄을 나타내는 아름다운 ‘미(美)’를 상징한다. 또한, 목재 표면의 갈라짐과 비와 바람으로 인한 부식과 충해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단청에 그려진 연꽃과 화려한 색깔, 동그란 원과 육각형에 깃든 의미는 특별 전시회의 또 다른 매력을 갖게 하였다.

진흙 속에서 피어난 연꽃은 진흙 같은 힘든 세상을 꿋꿋이 살아가길 염원하며, 연잎은 냉장고 같은 역할로 부패한 사회를 스스로 차단할 줄 아는 지혜를, 씨앗으로 우려낸 차는 맑은 정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적색은 해를 뜻하는 하늘이며, 청색은 모든 만물, 황색이나 금색은 땅을, 동그란 원은 하늘을, 똑같은 길이의 선인 육각은 불멸의 원칙을 뜻한다.

작품 하나하나 힘든 세상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길 바라는 후손을 위한 조상의 사랑이 깃든 아름다움 자체였다.

오정애 관람객은 “이정오 선생님의 작품을 보니 단청의 아름다움에 마음이 뺏겼다. 건강한 모습과 함께 멋진 작품을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전시회를 자주 보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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