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청주시장 한범덕입니다.

시민 여러분 한 분 한 분께서 방역관으로

코로나19와 맞서 싸운 지도

어느덧 8개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와 함께 하는 일이

이제는 또 다른 일상이 되었지만

만남이 멈추고, 경제가 멈추고,

아무렇지 않게 누려왔던 일상이 멈추면서

여전히 우리는 힘들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피로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말로 다 표현 못할 가혹한 시절을 보내면서도

나보다 먼저 우리를 생각해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우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신천지 종교모임을 통한 감염병 대확산은 물론이고

벚꽃 상춘객과 외국인 종교집회, 광화문 집회 등

그 동안 몇 번의 시험대에 올랐지만 슬기롭게 이겨내 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우리는,

코로나 사태 와중에 맞게 되는 민족 최대의 명절 앞에

우리의 방역 역량을 시험받게 되었습니다.

청주시는 광복절 연휴기간의 타격을 거울삼아서

무엇보다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고자 합니다.

추석연휴기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방역체계에 빈틈이 없도록

만반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장기전이고

방심은 가장 큰 적입니다.

설마 괜찮겠지 하는 마음 하나에

어쩌면 우리는

기약 없이 긴 시간을 코로나와 함께 살아야 하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 예전처럼 즐겁게 연휴를 맞는 날을

하루라도 빨리 되찾기 위해서라도

시민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 드립니다.

올 추석에는,

오고 가는 수고를 마음으로 대신해주시기 바랍니다.

가급적 친지 방문과 성묘를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이동하시더라도 현지 만남을 최소화하고

많은 인원이 함께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개인 방역수칙은 우리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패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와 거리두기를 모두 지켜주셔야 합니다.

각종 시설을 방문해야 할 때는

QR코드나 수기명부를 이용해

방문 기록을 빠짐없이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떨어져 있어도 마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이번만큼은 몸은 멀리 두고 마음만 함께 하자는

전 국민 운동에 동참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호소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의 노력이 빛바래지 않도록,

청주시도 행정의 역할을 부족함 없이 다하겠습니다.

연휴에도 우리는 멈추지 않겠습니다.

1/3 이상의 청주시 직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감염병의 확산을 막아내겠습니다.

연휴 전 다중이용시설과 대형사업장의 방역실태를

꼼꼼하게 집중 점검하는 한편,

목련공원 등 장사시설은 사전예약제로

이용객이 몰리지 않도록 할 예정입니다.

동선공개와 관련한 시민 여러분의 불안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대로

혼선과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동선 공개는

앞으로도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대신에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시민들에 대해서는

24시간 행정력을 총 동원하여

마지막 한 사람까지 반드시 찾아내겠습니다.

방문 장소가 억울한 피해를 입지 않게 하는 동시에

효과적으로 감염병 확산을 막아내겠습니다.

불안하시겠지만 행정당국을 믿어주시고

미흡한 점이 보이더라도

가혹한 말씀 대신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결국 하나 된 시민의 힘입니다.

어느 때보다 즐거워야 할 명절이

악몽으로 기억되지 않으려면

청주시의 노력과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 협조가

함께 해야 합니다.

먼 훗날 우리의 딸, 아들과 함께 오늘을 기억할 때

우리 스스로가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시민 여러분의 모든 순간에 청주시가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9월 17일

청 주 시 장 한 범 덕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