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 여자만의 노을과 함께 다양한 갯벌생태체험장이 되었던 ‘여자만 갯벌노을 체험행사’가 금년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됐다.

여수여자만갯벌노을체험행사추진위원회(위원장 김장현)는 지난 1일 회의를 열고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최근 인근 순천, 광양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전남도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에 준한 행정명령을 발동시키면서 전국적인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에 따른 조치다.

김장현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여자만의 아름다운 노을과 음식으로 위로를 전하고, 더욱 다양하고 질 높은 갯벌생태체험을 할 수 있도록 그간 많은 준비를 했는데 매우 아쉽다”면서 “올해의 아쉬움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어린이부터 어르신 모두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행사와 공연프로그램을 기획해 3대가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체험행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수시 관계자는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고려한 추진위원회의 결정에 공감한다”면서,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우리 시의 관광문화 발전과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여자만 갯벌노을체험행사는 여자만의 고유한 지형환경과 자연을 활용한 생태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와 잠재력을 가진 행사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개매기, 대나무 망둥어 낚시, 맨손고기잡이 등의 갯벌체험행사와 복개도가족사랑걷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1만 4,500여 명이 여자만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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