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범람으로 침수피해를 본 화개장터 수재민을 돕기 위해 지난 14일 이후 수해복구 현장에서 접수된 성금이 5800만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집중호우로 화개장터 장옥 109동·일반상가115동·주택 43동 등 모두 267동이 물에 잠겨 삶의 터전이 폐허가 되자 화개면 사회봉사단체가 일어나 생계를 잃은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으로 성금 기부에 붐을 조성했다.

특히 화개면주민자치회, 이장협의회, 자원봉사회, 새마을협의회, 여성단체협의회, 체육회 등이 앞장서 성금 기탁 사실이 알려지자 마을과 개인, 노인회, 교회, 출향 향우, 사업가, 공무원 등 각계각층에서 온정의 손길이 줄을 이었다.

법하마을에서 태어난 조금주(83) 할머니는 고향의 수해민과 아픔을 나누고자 지난 17일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화개면사무소 앞에 설치된 접수창구에 성금 1000만원을 기탁하고 김종영 면장과 인사를 나눈 뒤 다시 버스로 귀경했다.

재부화개향우회(회장 이종팔)와 재통영하동향우회(회장 조채환)도 수해복구 현장의 접수창구를 통해 성금 1025만원과 200만원씩을 각각 기탁했다.

화개면 흔적갤러리 이말순 대표도 “수해현장이 너무 참혹하지만 직접 도울 수 없는 안타까운 심정에서 성금 200만원을 흔쾌히 기탁했다”고 말했다.

최윤철 주민자치회장을 비롯한 화개면 사회봉사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25일 군수 집무실을 찾아 지금까지 모은 성금을 기탁하며 신속한 응급복구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윤상기 군수는 “수재민들을 위해 화개면 각계각층의 단체와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선 성원에 힙입어 신속한 복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여기에 거액의 수해 기부금까지 내놔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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