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옥종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윤재희)는 행복릴레이 사랑愛보금자리사업 일환으로 차상위 주거사각지대 독거노인 가구의 행복보금자리 16호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옥종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시집와서 약 60년 동안 생활해온 재래식 화장실과 부엌을 사용하며 고령과 만성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궁항마을 정모(81)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지난달 중순 실사과정을 거쳐 주거환경 개선 대상으로 선정했다.

특히 정씨는 고령의 나이에 땔감을 마련하기가 힘겨워 애를 태웠을 뿐만 아니라 주택과 멀리 떨어진 옛날 재래식 화장실을 오가다 넘어져 다친 적인 한두 번이 아닐 정도로 불편을 감수해 왔다.

이에 옥종면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수차례 현장을 방문한 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 기존 건물의 기둥을 살리고 충격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욕실 겸용 화장실을 신축하고 거실에 싱크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4일 보금자리사업에 착수해 20여 일간 건축·토목·전기·상하수도 분야에 재능이 있는 협의체 위원들이 틈틈이 시간을 쪼개 주택 개조에 나서 욕실 겸용 화장실 신축과 입식 부엌 설치를 마무리하고 입주했다.

옥종사랑후원회(회장 박태옥)도 세탁기가 낡아 손빨래로 세탁을 해온 정씨의 욕실에 53만원 상당의 14㎏짜리 세탁기를 설치해 드려 입주의 기쁨을 배가시켰다.

윤재희 위원장은 “행복보금자리 16호는 협의체 위원들이 긴 장마와 무더위와 사투하며 이뤄진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 옥종사랑후원회와 손잡고 면내 복지사각지대가 없어지는 날까지 행복릴레이 사업을 계속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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