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서른세 번째를 맞는 지용제가 옥천 지역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잠정 연기하면서 온라인 축제로 열린다.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 4월 정지용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매년 5월 개최되던 지용제는 올해 코로나 19로 인해 오는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로 연기하여 개최하려했으나, 최근 옥천 지역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아 잠정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은 옥천의 코로나 상황이 위중함을 감안하여 지난 21일 오후 김재종 군수, 김승룡 문화원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군수실에서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지용제를 연기하고 온라인축제로 전환하기로 하는 한편, 문화원 의견 수렴 후 군과 진행 방식을 협의해 가기로 했다.

김재종 군수는 이날 회의에서 지역 코로나 상황이 긴급한 상황임을 강조해 하반기 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승룡 문화원장은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지용제를 연기하고 온라인축제로 전환해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옥천문화원은 긴급 분과위원장회의와 추후 이사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옥천군과 긴밀하게 협의해 축제 개최시기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추진되는 지용제 행사 가운데 향수사진공모전, 지용청소년문학상, 지용신인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 행사가 이미 진행되었다.

시상식이 진행된 향수사진공모전을 제외한 나머지 문학상 시상을 남겨놓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전환한 정지용백일장은 현재 공모를 받고 있어 공모 작품 가운데 소수만을 선정, 지용제 기간 동안 본심을 치를 예정이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코로나 상황에 군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군민의 안전과 지용제의 명맥을 유지하는 절충점을 찾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룡 문화원장은 ”코로나 19로 인해서 지금 우리는 사상 유례가 없는 시대를 살고 있음을 감안하여 지용제 온라인 개최를 통해 어느 축제보다도 더 모범적인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