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이 사람의 인격을 설명해 줄 것이다.<스마일즈>의 명언이다. 국전작가 박춘재 작가는 서예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국전작가를 처음 만났던 날은 ‘한국 해외봉사단원의 밤’ 행사 때였다. 행사장의 한쪽 코너에서 서예서비스를 하던 분이였다.

필자의 눈에 띄여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어 보았다. “어머나 이렇게 귀한 서예를 실례지만 누구세요? 라고 질문을 했다. 만약 해외봉사단원 출신이라면 필자가 거의 알고 있는 편인데 처음 뵈는 분이라서 여쭤보았다.

코바(KOVA) 류명선 이사장의 고등학교 동창생으로 어렸을 때부터 충주에서 태어나 고향 친구인데 친구가 해외봉사를 하고 코바에서 좋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소한 일이 그 사람의 인격을 설명한다는 말이 있다. 글씨를 붓으로 쓰는 예술인데.. 더군다나 국전작가로 원하는 분들에게 무료로 아름다운 글을 적어주는 모습을 보고 작가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생각을 알 수가 있었다.

박춘재 작가는 사소한 일이라고 표현을 했지만 필자가 보기에 절대 사소한 일 같지 않았다.

여하튼 작년 겨울에 ‘한국 해외봉사단원의 밤’ 행사를 끝내고 거의 일 년이 다되어가는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볼일이 있어서 코바의 류명선 이사장과 필자와 박춘재 작가 세 명이 만나서 이런저런 인생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왜 어색한가?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깐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괜찮은 시간이 있었다.

삼겹살에 막걸리를 마시고 집에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인생에 대하여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박춘재 작가가 하던 말이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우리가 죽을 때 입는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 라는 말이다.

그렇다. 우리는 죽을 때 10원짜리 동전하나 못가지고 간다. 박춘재 작가의 친구인 류명선 이사장이 요즘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누군가 류 이사장의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 같은데 류명선 이사장은 그것을 인생 선배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엄청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는 살면서 착한 일을 한사람에게 즉 ‘물에 빠진 사람 살려 주었더니 내보따리 내놓아라.’식으로 살면 절대 안 된다고 본다. 살면서 남의 마음을 너무 아프게 만들면 정말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

인생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연결되어 대화가 길어지기도 했다. 다음엔 건강을 위해서 산행을 약속하고 부랴부랴 성남에 있는 박 작가의 연구소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김포까지 부랴부랴 서둘러 왔다.

우리가 나이를 들면서, 서로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곧 우리의 현실이 된다. 어찌 생각해 보면 우리들의 삶은 우리들의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러하니 우리들은 남은 인생 순수한 마음으로 말과 행동을 하면 마치 “그림자가 물체를 따르듯이”<법구경>에 나오는 말처럼 잘 살아야 한다.

그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이 얻게 되리라고 예상하는 것을 얻는다는 점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긍정적인 면을 보고 패배감을 극복하라<데이비드 슈워즈의 ‘크게 생각 할수록 크게 이룬다.’>중에서 나오는 말이다.

우리는 살면서 그냥 생각 없이 막말을 하거나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에게 이름이 있고 자기의 역할이 있듯이 그에 해당되는 의미와 깊은 뜻이 있을 것이다.

두 번 아닌 한 번뿐인 인생에서, 너무 어머 어마한 일과 거창한 계획보다는 “지금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일과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행복 해져야겠다.” 라는 생각을 한다.

“할 수 있고, 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하면.. 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라고 하는 아브라함 링컨의 말을 다시 되새겨 보자.

okjoojeon@naver.com 전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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