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교육지원청, 전 세계 학부모들 온라인으로 하나되다
제천교육지원청, 전 세계 학부모들 온라인으로 하나되다
  • 손혜철
  • 승인 2020.07.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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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제천교육지원청(교육장 안태영)이 8개국 학부모들과 함께한 ‘2020. 글로벌 학부모 토크’가 한국시간 7월 28일 (화), 저녁 8시부터 국내외 많은 학부모들과 교육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프랑스 디종,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영국 레딩, 아일랜드 더블린, 미국 뉴저지,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한인 학부모들과 국내 거주 중국인 학부모, 그리고 대구, 제천의 국내 학부모가 발표자로 참여하여 코로나 19로 인해 변화된 교육적 일상의 모습을 공유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에 대한 다양한 비전과 각자의 의견을 나눴다.

예정된 2시간을 훌쩍 넘긴 10시 30분까지 이어진 이번 행사에 실시간 참가 인원은 총 300여 명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교육환경에 따른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을 방증하였다.

이번 행사의 진행을 맡은 고창영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는 명쾌한 언변과 활달한 진행으로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으며“자식을 키우는 세상의 모든 아비와 어미들에게 서로의 우정이 되고 끈끈한 연대가 되어 지구를 지키고 환경을 살리고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으리라 믿음을 준 자리였다. ” 라며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에서 출연한 디종 한글학교 노선주 교장은 지난 3월부터 2개월여간 이어진 강제 봉쇄조치 하의 프랑스 교육환경을 소개하며 코로나 이전부터 자체 구축된 온라인 시스템 CNED, TV공중파 등을 활용한 원격수업과 학습격차를 줄이기 위한 교육청 차원의 공부하는 캠프 운영 등을 언급했다. 특히 일제 등교가 시작된 6월부터 철저한 학교방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학교관리자와 몇몇 교사들은 새벽 5시 학교에 출근하여 학생들 등교 전 7시까지 방역 활동을 한다고 소개하여 참가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현재는 유럽 내 국가들은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하지만 다가오는 2차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글학교 교사이자 네 명의 자녀를 둔 조운정 학부모는 확진자 하루 발생 1만 건 이상을 기록하는 한겨울 상황으로 통행금지령, 금주령, 금연령 등 독특한 봉쇄령을 소개하면서 극소수 일부 사립학교 외에는 온라인 수업조차 없이 조기 방학 등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긴 봉쇄령 기간 중 가정폭력이나 위험에 아이들이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말했다. 최근 IMF에서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5조원 지원받을 만큼 사회경제적 상황이 어렵다며 학교를 통해 소외계층을 도울수 있는 방안들을 정책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남아공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들에도 관심을 달라고 호소했다.

영국 레딩 한글학교 정경선 교장은 부활절 방학 이후 등교를 못하는 상황에서 동영상, 목소리 수업, 파일전송, 과제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학부모의 교육력에 의한 교육격차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각국의 교육격차 해소 노력에 대해 궁금증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아동보호에 대한 엄격한 사회 분위기를 전했는데, 한국 나이로 만 13세가 될 때까지 부모 동반 등하교가 일반적이며, 이로 인해 아이 돌봄이나 가족 도움 없이는 엄마(양육책임자)가 풀타임으로 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일 정도로 아동 보호 정책이 체계적으로 자리 잡혀 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거주하고 두 자녀를 둔 김영실 학부모는 장기간 친구들을 만날 수 없는 어린 학생들의 우울감에 대해 걱정하며 부모, 자녀간 진솔한 대화, 소그룹 야외활동 등을 통해 자녀들의 심리 치유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봉쇄령 시행 초기 한동안 거주지 반경 2km 내로 생활공간이 제한되어 친척들조차 만날 수 없거나 가까이 사는 가족 구성원을 만날 때에는 거리를 둔 채 먼발치에서 서로의 안부를 전해야 하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상생활을 소개했다. 학습력을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중의 하나로 다양성을 존중하며 성적보다는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아일랜드의 전반적인 사회분위기에 대해 전할 때에는 참여자들로부터 부러움의 댓글을 받기도 했다.

전세계 확진자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 중인 미국 뉴저지 훈민학당 원혜경 교장은 3월 둘째주 자택대피령에 따라 4개월간 집에서만 생활했던 경험과 남편으로부터 받은 감사장을 소개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가족 간의 신뢰와 애정을 확인하게 된 새로운 일상을 소개했다. 현재 자택대피령은 해제 되었으나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회복되고 있지 않다며 사회 전반적인 여러 상황에 대해 전했다.

학교는 지역세금과 연방예산으로 운영되는데 빈민지역의 학교는 운영 자체가 어려워 2월 말부터 조기휴교정책에 따라 온라인 화상수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학습격차가 심화 되고 그에 따른 사교육 증가로 인해 나타나는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의 심각성을 말했다.

특히 재외 교포들을 위한 대면 수업 위주의 문화 수업 등이 중심인 한국학교를 30년째 운영하는 견해에서 코로나 19의 제한된 온라인교육과정으로 인한 가을학기 학교 운영에 대한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고통을 나누고 서로 힘을 보탠다면 잘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 했다.

일본 도쿄 네 자녀의 워킹맘인 정재화 학부모는 신규확진자 하루 200명 이상으로 2차 확산의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양성확진자의 소재 및 동선 비공개 등 미비한 대응과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일본 내 분위기를 전했고, 오히려 일본 정부가 지급한 특수안정보조금(1인당 110만 엔)을 소비하기 위한 외출 및 소비생활로 사회가 활발해진 분위라고 우려를 표했다.

일본은 현재 학교급식이 중단되고 오전 수업만 진행하는데 사교육은 오히려 활성화 되었으며 한국 학부모들은 서로 ‘품앗이’를 통해 미술, 음악 등을 가르친다고 한다.

정재화 학부모는 여러 가지 어려움 중 가장 힘든 점은 장기간 온가족 재택생활로 급속도록 높아지는 식비를 들었다.

함께 인터뷰한 딸 박효은 양은 2달 만에 등교했을 당시 친구들과의 반가움에 대해 말하며 마스크사용과 거리두기의 힘듦을 전했고, 한국의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장래희망을 밝혀 참가자들로부터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한국에서 중국인 학부모로 살아가는 루리리 학부모는 마스크와 거리두기, 철저한 방역으로 정상등교와 온라인, 오프라인 병행의 비교적 안정적인 제천의 교육상황을 공유하고 고향인 중국의 상황을 소개했다.

중국 베이징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6월 중순에 다시 등교 중단과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고 한다. 하얼빈은 5월 이후 지역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고3과 중3만 등교를 했고 다른 학년은 온라인등교로 대체했으며 7월 초에 온라인으로 기말고사까지 마치고 현재 여름방학중이라고 한다. 온라인학습은 주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거나 TV채널 등 활용하고 학습과제는 교사가 적극적으로 피드백하고 개인 메신저를 통해 이루어졌다. 지역마다 교육상황의 차이가 나며, 8월말 전체 등교 개학 예정을 목표로 하되 코로나 상황에 따라 다시 온라인수업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한국사회 다문화인으로서 살아가는 어려움 중 다문화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는 한국어 공부, 학위 습득 등의 개인적인 노력을 밝혀 참여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며 한국인 남편은 전 국가대표 보디빌더라고도 하여 듣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교육부 학부모 모니터단으로 활동하는 대구의 박미경 학부모는 초창기 대구의 코로나19 상황의 어려움을 소개하며 타도시 사람들의 도움과 자원봉사, SNS 응원과 격려 댓글 등으로 극복한 경험을 나누고 감사를 표했다. 무기한 개학 연기, 학원폐쇄, 최소한의 사회생활의 두 달여 간의 시간이 지나고 이젠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대구의 슬로건은 ‘대구 시민이 최강 백신’ 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지역 대학은 100% 비대면 수업이고, 초중고는 현재 비대면과 대면 병행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학부모로서 온라인 수업의 효율성, 평가에 대한 객관성, 신뢰성 확보 등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며 온라인 콘텐츠의 수준과 이에 맞는 평가 방식이 시급한 보완을 제안했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교육청, 단위학교의 노력으로 차차 보완되고 있는 온라인수업과 교사들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전하며 이 상황에서도 배움이 존재하고 가능하다는 확신으로 공감을 자아냈다.

제천의 두 자녀 학부모이자 제천시학교학부모회 연합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는 서록희 학부모는 코로나19로 인해 심화 되는 사교육 의존, 사회적 양극화에 따른 교육의 양극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교육부의 최근 발표를 소개하며 스마트기기 무상대여 확장, 유료방송사 채널, 원격수업교사 지원, 콘텐츠 제작 지원, 돌봄공백 최소화 정책 등 한국의 교육격차해소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공유했다. 또한, 스마트기기에 과다하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가정 단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혀 공감을 얻었다.

프로그램 중간에는 제천의 홍광초등학교 3학년 이새슬 학생의 <학교 가는 길> 바이올린 연주가 있었다. 이새슬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를 못가고 있는 많은 친구들을 생각하며 곡을 골랐으며,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고 자신의 연주를 듣고 친구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해 참가자들로부터 ‘너무 뭉클하며 울컥한다, 고맙다, 마음이 예쁘다’는 인사를 받았다.

각국 코로나19 상황과 이에 따르는 교육현황 소개의 1부에 이어 2부는 참여자들의 다양한 질의응답으로 채워졌다.

제천에서 참여한 한 시민은‘팬데믹으로 인해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환경교육’에 대해 질문을 하였고 그에 대해 프랑스와 영국의 답변이 이어지며 모두의 공감을 얻었다.

프랑스는 시민환경지침으로 30가지 이상의 환경에 대한 준수사항을 법률화한 국가적 환경교육과 생활화가 진행중이고 교과목으로 민주시민교과에 환경교육 포함 시켜 프랑스어 시간에 환경에 관한 기사들 함께 토론하고 영어수업시간에는 나이지리아의 쓰레기 보트에 관한 뉴스를 보며 토론하는 등 다른 교과들과의 통합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매년 환경대회 (6세~16세(고3) 대상)를 열어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작은 노력들을 칭찬하며 상을 수여한다고 한다.

영국은 교과과정의 자율성에 의해 환경교과를 따로 구분하여 두진 않지만 환경에 관한 주제를 모든 교과에서 다루며 환경 포스터 그리기, 자동차 등이 환경 미치는 순환구조 등에 대한 수업, 환경기사 공부 등의 환경교육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PSHE(personal social health economics) 를 통해 시민의 기본 규범으로서 환경교육을 실천하며 환경행사 주최, 환경이벤트, 환경보호하기 위한 펀드레이징등의 을 위한 실천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환경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환경교육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각국에서 참가한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이런 소통의 경험은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고립되고 피폐해진 일상을 이렇게라도 공유하니 나만의 문제가 아닌 인류 공동의 문제라는 것을 실감했고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특히 미국의 원혜경 학부모는 “이것은 코로나가 준 선물” 이라고 재치있는 소감을, 아일랜드의 김영실 학부모는 “뭣이 중한디!” 라는 일갈로 참가자들의 웃음과 박수를 받았다. 한편 남아공의 조운정 학부모는 “예방 제1수칙인 손씻기는 고사하고 마실 물도 없는 상황”을 덧붙여 참가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프랑스의 노선주 학부모는 “새로운 관계맺기가 가능해졌다. 이것으로 프로그램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고, 제천의 서록희 학부모는 “학부모, 학교, 학생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세계 시민이 최강의 백신이다” 라고 말했다. 제천교육지원청 행복교육센터 고승식 센터장은“위기가 가져온 새로운 기회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교육과정이 정상화되기를 기다리지만 말고 변화된 일상에 맞는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이렇게 전세계의 소통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 라고 말했다.

충청북도제천교육지원청이 주관하고 마을교육활동가들의 협력으로 추진된 이번 ‘2020. 글로벌학부모토크’는 유투브 검색어 ‘제천과 함께하는 글로벌 학부모 토크’를 통해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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